천장호 출렁다리 스케치 비 오는 날에 수채화를 그리다 청양에 있는 천장호 출렁다리를 가 보기로 했다. 비 오는 날의 천장호는 어떤 운치가 있을까 싶어서다. 역시 큰 비가 올 거라 예보가 된 터라 다른 찾는 이의 발걸음이 드물었다. 도착 무렵 장대비가 5분쯤 쏟아진 후 부슬비 속에서 오히려 한적하고 여유롭게 천장호를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천장호는 말 그대로 비오는 날의 수채화요, 방금 목욕재계하고 나온 신비스런 풍경화 그 자체였다. 오기를 잘 했다. 주차장부터 천장호 출렁다리까지는 제법 걸어야 하는 거리가 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집과 청양관광안내도가 출발점인 셈이다. 지금부터 비 오는 날의 수채화를 그려볼 작정이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곧게 뻗은 길을 내디뎌 본다. 우산 속에서 걸음 걸음 가다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