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 봄맞이 여행이야기 유년시절 바다와 가까운 곳에서 살면서 바다를 들어가면서 보고, 나오면서 보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이야 바다를 보겠다고,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과 해가 지는 풍경을 보겠다고 먼 곳까지 일부러 찾아다니기도 하지만 그 시절 무심한 바다가 매번 좋지만은 않았었다. 그러더라도 내가 유년시절과 고향을 떠올리면 바다를 빼놓을 수 없다. 그 비릿한 바다 냄새가 그리워지면 동해로, 남해로, 가까운 서해로, 멀리 제주까지 가곤 했었는데 이 겨울이 다 지나가기 전 우리 고장의 바다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싶어 먼저 서산 간월암으로 간다. 머지않아 춘삼월인데 아직은 차가운 바람이 부는 도로를 따라 갈산을 지나고 서산 A지구 방조제를 지나서 도착한 간월암은 썰물 때인지 암자로 들어가는 길이 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