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으니 차 한 잔은 하고 가야쥬~” 논산 은진면 와야리 행복마을 해마다 봄이 되면 ‘우어회’로 봄을 알리는 지인이 있다. 논산에 살면서 자칭 ‘논산의 장동건’으로 통한다. 내 톡에는 그래서 장동건이 있다. 우어회는 꽃피는 봄에 먹기로 하고 남편과 둘이 차를 타고 가다가 와야리(瓦也里)마을에 접어들었다. 벽화그림이 눈에 들어오자 지나칠 수 없었다. 약속장소인 탑정호 근처까지 시간은 충분했다. 마침 마을회관 앞마당에 차를 주차할 수 있었다. 그때, 여자 어르신 한 분이 회관에서 나오며 우리를 계속 바라보았다. 차에서 내려 공손히 인사를 드렸다. “여기 벽화가 눈에 띄어서 들어와 봤어요.” “어디서 오셨슈? 우리 마을에 왔으니 들어가서 차 한 잔은 하고 가야쥬~. 들어오셔, 들어오셔.” 어르신은 회관을 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