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를 마주하고 살아가는 대천항 수산시장 바다가 삶의 터전인 사람들, 대천항 수산시장 정박해 있는 고깃배 곁을 지나니 옅은 비린내가 끼칩니다. 알록달록 그물이 배 전체에 길게 늘어져 쌓여 있고, 각종 부표가 가득 실려 있습니다. 보통 오전에 들어오는 고깃배는 오후 동안 이렇게 대천항에 정박해서 고단함을 달랩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래간만에 찾은 대천항 시장 골목에 인적이 뜸합니다. 알고 보니 매주 수요일은 단체로 문을 닫는다고 하네요. 평소 같으면 김과 어포를 가지고 나와 호객을 하는 아주머니들의 소리가 골목에 가득했을 텐데요. 너무나 고요한 수산시장 골목을 걸어 대천항 활어회센터를 향합니다. 이따금 문을 연 가게에는 해산물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은빛이 찰랑거리는 갈치와 살코기가 퉁실한 아귀가 보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