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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숲 금강수목원을 다시 찾다

충남도청 2023. 6. 11. 12:00

 

치유의 숲 금강수목원을 다시 찾다

소란한 마음을 다독이는 데엔 숲이 최고입니다,

 


아빠와의 마지막 나들이 장소였던 금강수목원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도착하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서 차에서 30분 정도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거짓말같이 하늘이 개어있었어요.

참고로 금강수목원은 충남도민은 무료입장(신분증확인)입니다.^^
관람시간은
3월~10월 09:00~18:00
11월~2월 09:00~17:00 입니다.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글라스원(유리온실)을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틀 간 비가 온 후라 그런지 내부에 물기가 많아 통제된 구역이 있었지만 물 고인 곳을 피해 가장자리로 돌았는데도 볼거리가 너무 풍성했어요.

설명이 있는 안내판을 읽으니 마치 숲해설가와 함께 있는 듯 했습니다.
소철의 수술과 암술도 처음 보았고, 천장을 뚫을 듯이 키가 큰 바나나 나무가 풀이라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네요.

밖으로 나와 산림박물관과 외국수목원이 있는 왼쪽 코스를 가보았어요.
유리정원을 나왔을 뿐인데 이국적인 풍경은 무엇?
휴게 공간에 있는 나무들조차도 너무나 멋있는 풍광을 자아내네요.
관리를 잘 받아서 그런거겠죠…너희들 참 좋겠다^^

웅장한 산림박물관 건물과 아기자기하게 예쁜 카페도 이 풍경에 한몫합니다.
외국수목원을 가기 위해 카페 뒤로 난 언덕을 따라 쭉 올라가 봅니다.

가는 길이 예술이네요~
소나무가 원래 이렇게 풍성했나 싶을 정도로 잘 자란 침엽수 덕분에 이미 외국수목원에 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외국수목원. 안내석을 보고 ‘아~ 이곳이 외국수목원이구나!’ 하고 발길을 멈췄습니다.
아름드리 큰 나무들이 이국적이긴 했지만 기대가 커서 그런지 생각보다 작은 규모에 살짝 실망했습니다.
그래도 수채화 풍경그리기에 좋은 곳이다 싶어 여기저기 사진으로 담았네요.

다시 산림박물관 쪽으로 내려와서 수목원의 가운데 위치한 유아숲체험원을 갔습니다.

나무로 만든 짚라인과 동심을 자극하는 트리하우스, 언덕을 따라 만들어진 자연 미끄럼틀… 거기에 대왕거미, 곤충호텔까지… 아이 어렸을 때 왔으면 참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놀이터에서 한참을 둘러 보다 보니 날이 다시 흐려지면서 빗방울이 조금씩 뿌려지길래 서둘러 창연정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떨어지는 빗방울에 사람들이 창연정에 꽤 모여 있었습니다.
날씨가 더 궂어지면 전망을 못 볼까 봐 정자로 가지 않고 바로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짜란~ 아빠와 섰던 창연정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그때보다 나무들의 키가 조금 더 자랐을 뿐 풍경은 그대로네요.

흐린 날씨는 오히려 더 드라마틱한 풍광을 만들어 주고...
멋진 전망을 뒤로하고, 아빠와 걸었던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가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언덕을 내려왔습니다.

수직으로 뻗은 상승감 때문일까요? 와우~ 메타세콰이어 길은 언제 봐도 경이로운 느낌을 줍니다.
젖은 황톳길이 다녀간 이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다음에 오면 저도 맨발로 한번 걸어봐야겠어요.

내려오는 길에 동양화에 나올 법한 구름다리를 보며 아빠가 그리울 때 마다 여길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봄이 되면 꽃 보러 오자던 아빠의 말씀처럼 내년 봄에도 여기 다시 올께요.^^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민트캔디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