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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꽃길 따라가 본 논산의 ‘노성향교’

충남도청 2022. 8. 23. 12:00

배롱나무 꽃길 따라가 본 논산의 ‘노성향교’


충청남도 도민리포터로 활동하면서이미 널리 알려진 우리의 문화유산 및 명소들도 많지만 한편으로는 경치도 빼어나고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음에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이번에 찾아간 노성향교도 그런 곳 중의 하나이다

향교란 조선시대 지방에 설치한 국립 교육기관으로서 중앙의 성균관과 함께 지방 유교 교육의 산실로, 중앙 정부의 관심 아래 지방 수령에 의해 운영이 지원되었던 교육기관이다. 

 

노성산 아래에 위치한 노성향교는 1398년(태조 7)에 여러 유학자의 위패를 봉안·배향하고 지방민의 교화를 위해 창건되었으며 그 뒤에 여러 번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전한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명륜당·동재·수직사·삼문 등이 있다.

  

<홍살문> 

여느 사당이나 서원처럼 노성향교도 맨 먼저 홍살문이 관람객들을 반긴다. 홍살문 초입부터 향교의 정문인 외삼문에 이르기까지 짧은 길이지만 팝콘처럼 생긴 배롱나무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 꽃복을 누리게 해준다.

  

<연못> 

홍살문 곁에 제법 규모가 큰 연못이 조성되어 있다. 노성향교만이 아니고 사당이나 서원, 고택에는 대부분 입구에 연못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동양의 천원지방(天圓地方) 사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

  

<배롱나무 꽃잎> 

연못의 한 귀퉁이에 핑크빛을 담은 붉은 색깔의 배롱나무 꽃들이 떨어져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배롱나무 꽃은 온 세상을 짙은 녹음으로 물들이는 여름에 선명한 대비를 이루면서 붉게 피어나기에 더욱 돋보이고 그래서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꽃이기도 한다.

  

<외삼문> 

외삼문은 노성향교의 정문에 해당한다. 밖에 세 개의 문으로 되어 있어서 외삼문이라 부르며, 가운데 태극무늬가 선명하다. 적당한 크기의 대문이 주변 풍광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명륜당>

외삼문을 살포시 열고 들어서면 강학공간인 명륜당과 마주하게 된다. 명륜당은 명륜(明倫 : 인간 사회의 윤리를 밝힌다)에서 유래했으며, 유생들이 글을 배우고 익혔던 공간이다. 따라서 향교의 가장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을 통해 많은 학자와 정치인들이 배출되는 토대가 된 곳이다.

 

<양현재> 

노성향교의 중심 공간에 명륜당을 두고, 그 앞 동쪽과 서쪽에 학생들이 공부하고 숙식하는 동재와 서재가 배치되어 있다. 동재인 양현재는 온돌방과 작은 툇마루로 이루어져 있다.

 

<모화당> 

노성향교에는 서재가 없다. 서재가 있어야 할 곳에 자리한 모화당은 향교의 살림을 맡은 관리인이 머무는 공간으로서 일반적인 서원이나 향교와는 다른 구조로 되어 있으며, 이것이 노성향교가 일반 향교와 다른 지점이다.

<명재고택> 

노성향교 바로 곁에는 아주 유명한 명재고택이 있다. 이 고택은 백의정승으로 불리며 검소와 나눔을 평생 실천했던 조선 숙종 때의 학자인 윤증 선생의 가옥이다. 고택과 함께 300년의 세월을 함께한 배롱나무가 보는 이들의 감성에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노성향교☞명재고택은 이 여름이 가기 전에 꼭 한 번 둘러볼 만한 곳이다.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들꽃지기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논산 노성향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