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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이 내려 더 고즈넉한 정순황후 생가

충남도청 2016. 1. 15. 23:57





눈꽃이 내려 더 고즈넉한 정순황후 생가


이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소윤세상'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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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잘 알지 못해도 정순왕후는 많이 들어본 기억이 납니다. 

친구와 지나가다가 정순왕후 생가라는 팻말이 보여서 호기심에 지나가지 못하고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할아버지인 영조의 계비였지만 정조의 정치적 정적이었던 정순왕후를 연상케한 것은 영화 역린에서였습니다.

영화는 성공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의미있게 보았거든요. 

찾아보니까. 1745년 11월 10일 정순 왕후 김씨는 서산에서 태어나 15년간을 살다 1759년 6월에 영조와 혼인하여 중전에 오르게 되었더군요. 

이때의 영조의 나이는 예순 여섯이었으니 정말 늦게 장가를 간셈이죠.


▲ 오래된 느티나무



생가 앞에 심어져 있는 저 나무는 어떤 것을 의미할까요.

주변은 포장되어 있지만 이곳 나무가 심어져 있는 곳은 흙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생가 앞에 심어져 있는 나무는 오래된 고목으로 보이는데요. 하늘에서 눈이 떨어져서 그런지 제법 운치 있었어요.



 ▲ 독립유공자의 후손



정순왕후 김씨의 집안에서는 독립유공자도 태어났다고 합니다.

여기에 독립유공자에 대한 안내도 쓰여져 있었습니다.




▲ 그들의 스토리가 담긴 비



이정도로 관리가 되고 있으면 정말 오래도록 갈 것 같네요. 위치(충청남도 서산시 음암면 한다리길 39)도 괜찮고 지금 사람도 살고 있어서 사람사는 냄새도 나는 곳이었어요.




▲ 정순왕후 생가



정순왕후 생가는 정순왕후의 5대조가 이곳에 있게 된 것은 조선의 효종에게 하사 받으면서 부터라고 합니다. 효종의 하사금으로 1650년에 건립된 것이니까 지금으로 말하면 대통령이 내린 것이죠.




▲ 백림 김용환 본가



정순왕후 생가를 알리는 비석옆에 독립유공자 백림 김용환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 생가로 들어가는 입구



예전에 청양의 한옥을 다녀온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한옥이 더 정감있는 것 같습니다. 안에는 사람이 살고 있어서 차량도 주차가 되어 있더라구요.




▲ 눈내리는 생가의 안마당



조용하게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정조의 사후에 정순왕후의 권력이 상당했을 텐데 그것에 비하면 생가의 크기는 크지 않았어요. 왕후를 배출한 집안은 보통 그 집안의 남자들도 많은 정치적 활동을 했을텐데요.

 



▲ 생가안에 심어져 있는 나무



생가 안에도 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다가가니까 쌓여 있는 눈을 흩뿌리면서 참새들이 날아가더군요.

 


▲ 생가의 안쪽



안쪽으로 들어오니까 여러사람이 거주하는지 신발이 많이 있었습니다. 안마당에는 우물이 있고 부엌의 규모도 상당히 컸구요. 안에서 TV를 보고 있는지 사람이 있는 소리가 나더군요.

 



▲ 정감있는 공간



건물들이 안마당을 감싸안는 형태로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는데요. 안마당에는 눈이 쌓여 있어서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이런 집을 가본 기억이 아주 어릴때 였던 것으로 마치 어릴때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 살림살이가 있는 부엌



살림살이가 꽤 되었는지 아주 옛날 물건들도 있고 비교적 최근의 물건들도 있었습니다.




▲ 역사의 한 조각



이곳 서산에서 태어나 정조의 사후에 순조의 수렴청정을 하며 여주, 여군이라고 칭했던 인물이며 주요 신하들에게 충성 서약까지 받았던 정순왕후가 이곳에서 태어났다니 감회가 남다르네요. 

친구가 이야기해 주었는데요. 이곳에서는 매년 야생화 전시회도 열린다고 하더라구요. 고택과 야생화의 조화는 꽤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눈이 내리는 혹독한 겨울날에는 한옥의 아랫목에서 뜨끈하게 지져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