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에 상관없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아산의 곡교천 우연하게 아산의 곡교천 길을 걷다가 이순신이 난중일기에 썼던 글이 새겨져 있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백의종군을 떠났던 해이기에 이 문구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 것이지 않을까요. 고난 속에서 계속 나아가기를 주저하지 않았지만 그의 내면도 꽃잎처럼 연약했었던 같습니다. 1597년 4월 19일 기묘 맑음 "일찍 길에 오르며 어머님 영전에 하직을 고하고 울부짖었다. 어찌하랴, 어찌하랴, 천지에 나 같은 일이 어디 또 있으랴, 일찍 죽느니만 못하다. 조카 뇌의 집에 이르러 조상의 사당 앞에서 하직을 아뢰었다. (이하 생략)" 살다 보면 스스로를 치유하고 어린 시기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잊으면서 살지만 어떤 시기에는 자신도 모르게 또렷하게 기억이 날 때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