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갑사 단풍을 말하다 가을이면 더 아름다운 계룡산 갑사의 눈 부시게 아름다운 단풍 사람들은 흔히 春마곡 秋갑사라고 말한다. 충남을 대표하는 두 사찰의 아름다움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들이어서 어느 것이 정확하다 꼭 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보편적으로 볼 때 그 말에 동의를 하게 된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작년 가을, 아내와 가을 갑사를 찾았다. 평일이어서인지 사람들이 많지 않아 오랜만에 호젓한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었다. 역시 秋갑사였다. 일주문에서 시작하는 아름드리 느티나무들의 잎은 낙엽이 되어 뒹굴고 있었지만 단풍나무들은 절정을 달리면서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으로 갑사의 가을을 밝히고 있었다. 붉디붉은 아기단풍의 색, 자연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고운 색들이 눈을 부시게 하면서 조용한 산사의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