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외암마을의 겨울 눈이 펑펑 내리는 날, 외암마을을 찾았다. 추위 속에 아무도 찾는 사람 없이 고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섣부른 생각은 정확히 빗나갔다. 하얗게 내리는 눈을 헤치며 외암마을을 찾는 발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다들 똑같은 마음일 테지. 이렇게 예쁜 오늘을 눈에, 사진에, 그리고 함께 한 사람들과의 기억 속에 꾹꾹 눌러 담기 위한 마음. 아산시 송악면 설화산 밑에 있는 아산 외암마을은 약 5백 년 전에 이 마을에 정착한 예안 이씨 일가가 지금까지 주류를 이루며 살고 있다. 나지막한 돌담장이 인상적이며 집집이 쌓은 담장 길이를 합하면 모두 5,300미터나 된다고 한다. 마을 입구의 장승을 비롯하여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디딜방아, 연자방아, 물레방아, 초가지붕 외 중류층, 상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