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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청산수목원으로 GO! GO!

충남도청 2023. 11. 18. 12:00

 

이 가을, 인생샷을 남기시려면

태안 청산수목원으로 GO! GO!


충청남도 태안에 자주 왔지만, 청산수목원은 그냥 지나치곤 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와보니 이제야 온 게 후회가 될 정도로 사진 담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사시사철 새로운 모습으로 자연 속으로 흠뻑 빠지게 하는 곳! 태안 청산수목원의 가을 모습을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이슬비가 흩날리는 날이지만, 청산수목원에 제법 많은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단체로 관광 오신 어르신들이 유난히 많았습니다.연밭은 시절이 지났지만, 낙우송과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비 오는 날 낭만에 젖을 수 있었습니다. 

청산수목원은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신장리에 있는 수목원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연과 수련을 보유하고 있으며 홍가시원, 팜파스원, 밀레정원, 삼족오미로공원 등을 갖춘 사설 수목원입니다.

청산수목원은 여름(6월~10월)에는 아침 8시에 문을 열며 그 외의 기간에는 9시에 개방합니다. 입장 마감은 일몰 1시간 전까지이므로 너무 늦게 입장하면 관람이 어렵습니다.이용 요금은 홍가시, 창포, 연꽃 시즌인 4월부터 8월 중순까지는 성인 기준 10,000원이며 팜파스, 핑크뮬리 시즌인 8월 하순부터 11월까지는 12,000원, 그 외의 기간에는 8,000원을 받습니다. 그밖에 25인 이상의 단체, 청소년, 유아, 경로, 태안군민 등에게는 특별할인이 적용됩니다.

단체로 관광 온 세종시니어클럽 회원들이 핑크뮬리밭에서 손을 흔들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계시는군요. 젊은이 못지않은 포즈를 취하며 밝게 웃는 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답니다.    

연밭 배 안에 번갈아 들어가면서 서로 사진을 담아 주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카페 벽화 앞에서 닭의 다리를 잡는 제스츄어를 취하며 사진을 담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보는 각도에 따라 느낌이 달라져서 사실처럼 보이게 하는 그림을 트릭아트라고 한다네요.

여기가 유명한 홍가시원입니다. 홍가시 숲에 우산이 씌어 있는 모습이 비 오는 오늘과 참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홍가시나무는 봄이면 새로 올라오는 나뭇잎이 붉게 물들어서 참 보기 좋답니다. 그때 다시 와봐야 할 것 같습니다.    

팜파스그라스도 청산수목원의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언뜻 보면 억새 같은데 키가 엄청나게 크네요. 팜파스그라스는 아르헨티나, 브라질이 원산지인데 요즈음 정원에 많이 심네요.

작은 동물원도 있습니다. 오랜만에 토끼를 보니 귀엽네요. 토끼가 땅을 잘 파고 들어가는 성질을 이용해 굴을 많이 만들어 놓았군요.

알파카도 있군요. 낙타를 닮았는데 매우 작고 귀엽게 생겼군요. 주로 털을 얻기 위해 가축으로 키우며, 알파카의 털과 면을 혼합해서 알파카라는 이름의 직물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흑염소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들도 키우고 있었습니다.

삼족오 미로공원이라는 팻말이 보여서 들어가 보았다가 길을 잃을 뻔하였습니다. 키가 큰 나무들 사이에 좁은 길이 구불구불 하늘만 겨우 보이는군요. 곳곳에 고구려 고분벽화가 조각되어 있는데 찾기 쉽지 않았답니다. 이곳에는 삼족오 2마리가 살고 있는데 찾으면 징을 치라고 되어 있는데 못 찾았습니다. 삼족오(三足烏)는 다리가 세 개인 까마귀로, 동아시아 전설에서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입니다. 삼국시대의 문양에서 삼족오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청산수목원에서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는 곳이 바로 밀레정원입니다. 밀레의 그림을 실제처럼 조각해 놓아서 사진 찍기 좋은 장소였습니다. 밀레는 1800년대 프랑스의 화가로 농부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지요.

너무도 유명한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도 살아 있는 듯 표현하였군요. 가난한 농부들이 수확한 후 떨어진 이삭을 줍는 모습이 옛날 우리네 모습과 비슷하여 더욱 공감이 갑니다.    

이건 또 뭔가요? 로마신전에서 볼 수 있는 기둥들이 홍가시나무 숲에 둘러싸여 있어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고갱의 그림이 부조로 표현되어 있군요. 고갱은 세잔, 고흐와 함께 후기 인상파를 대표하는 화가입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 태안 출신 신현주 작가가 새긴 작품입니다. 고갱은 이 작품에서 생명의 근원과 자아에 대해 철학적이고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숲속에 쌓여 기와지붕만 보이는 건물 앞에 감계(鑑戒)라 쓰여 있는 돌이 세워져 있네요. 무슨 뜻인가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았더니 ‘지난 잘못을 거울로 삼아 다시는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하는 경계’라고 되어 있군요. 덧붙여 흥망성쇠의 역사적 교훈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우리 정치인들에게 주는 메시지이자, 나를 돌아보는 교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낙상홍의 초록 잎 사이에 빨간 열매가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서 잎은 지고 빨간 열매만 남아서 겨울을 보낼 것입니다.    

숲 사이에 싱싱하게 자라는 진초록 풀은 뭘까요?자세히 보니 곳곳에 쓰러진 꽃대가 보였습니다. 맞습니다. 상상화의 일종인 꽃무릇(석산)입니다. 꽃무릇은 늦여름에 땅속에서 꽃대만 나와서 특유의 빨간 꽃을 피우며, 꽃이 지고 난 뒤에 이렇게 무성한 잎이 돋아나 겨울을 납니다. 그래서 꽃과 잎이 서로 보지 못해 그리워한다는 상사화의 한 종류랍니다.
 
청산수목원은 계절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는 아름다운 곳으로 나만의 인생샷을 날리기에 좋은 곳입니다. 봄에는 홍가시나무의 붉은 물결과 함께, 여름에는 연밭에서, 가을에는 핑크뮬리와 팜파스그라스 속에서, 또는 밀레의 정원에서 가족 친지와 함께 추억을 담으시기 바랍니다.


청산수목원
충남 태안군 남면 연꽃길 70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해송이송희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