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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추사 김정희 고택 돌아보기

충남도청 2023. 8. 4. 23:00

 

예산 추사 김정희 고택 돌아보기


푸르름이 가득한 여름날 나는 충남 예산에 있는 추사 고택을 돌아보았다.
조선시대 실학자이면서 서예가였던 추사 김정희 선생의 생가는 그의 증조부였던 월성위 김한신이 건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산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고택을 돌아보며 그의 생애와 전통 한옥의 아름다운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가 보존되어 있는 현장을 지금부터 소개한다.

추사 고택은 솟을 대문 문간채와 마당, 사랑채, 안채, 사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택의 입구를 장식하고 있는 솟을 대문 문간채이다.
대문과 문간이 합쳐진 형태로 7개의 돌계단을 올라 대문을 지나면 고택의 마당에 들어선다.

ㄱ자 형태로 되어 있는 사랑채이다.
개방적인 구조의 사랑채는 바깥주인이 거처하는 공간으로 이곳에서 손님들을 맞이했다.
사랑채는 별당채와 같은 구조로 방마다 전면으로는 툇마루가 있다.
툇마루를 모든 방들을 이어준다.
남쪽에 한 칸, 동쪽에 두 칸의 온돌방과 대청과 마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랑채에는 추사체로 석년이라 새겨진 석주가 있는데 이는 김정희 선생이 직접 제작해 그림자를 이용해 시간을 측정한 해시계였다.

사랑채 내부에는 보료와 유제 촛대, 고비 등 25종의 소품들이 배치되어 있다.
붓과 먹, 종이, 벼루 등 서예를 떠올릴 수 있는 문방사우도 볼 수 있다.
각 방의 방문위에는 새한도 모사본을 비롯해 유복량수와 신안구가, 죽로지실 등의 현판과 액자가 걸려있다.
기둥마다 추사의 글씨를 모사한 주련들이 걸려있다.
또한 다도 관련 소품들이 있어 특히 차를 좋아했던 추사 김정희 선생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안채이다.
안채는 ㅁ자의 폐쇄적인 구조이다.
안주인이 거처하며 가족이 일상생활을 하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여섯 칸의 대청과 안방 두 칸, 건너방 두 칸, 안방 부엌, 안대문, 협문, 광 등이 있다.
안방과 건너방 사이에는 여섯 칸의 넓은 대청마루가 있고, 밖으로는 툇마루가 있고, 부엌 천정은 다락이다.
대청마루에서는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취했다.

대청마루 가운데로는 높은 천정이 있고, 양쪽은 낮은 천정이 있는데 이는 환기와 채광을 위한 것이다.

안채에도 추사 김정희 선생이 사용하던 벼루와 먹대, 시, 서예 작품 등의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예산 추사 김정희 고택의 가장 안쪽에는 사당이 있다.
사당에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영정과 유품이 모셔져 있다.
사당은 별도의 공간으로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어 공간적으로 단절되어 있다.

솟을 대문을 지나 사랑채, 안채, 사당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전통 건축양식의 추사 고택은 당시의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가득하다. 이곳에서 추사 김정희 선생의 삶과 학문 예술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추사 고택을 돌아보고 나는 근처의 추사기념관으로 향한다.

추사 고택에서 200m 떨어진 곳에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묘가 있다.
2단으로 되어있는 묘 앞에는 상석이 있고, 오른쪽으로 비석이 세워져 있다.
비석에는 추사의 생애와 업적이 간략히 쓰여 있다.

추사 기념관에서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생애와 사상,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추사 기념관 앞에서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추사기념관은 추사 연보와 유년기, 추사의 학문과 업적, 제주 유배기와 만년기, 서예사 및 추사 서예개관, 추사의 서예 작품 및 심훈가 기증유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조의 둘째 딸로 김정희 증조모인 화순옹주의 정절을 기리는 열녀문이 추사 고택 근처에 있다.
13살의 나이에 영의정 김흥경의 아들인 김한신과 결혼한 화순옹주는 김한신이 39세의 젊은 나이로 죽자, 14일을 굶어 남편의 뒤를 따라 죽었다.
영조는 옹주가 죽은 것을 불효라 여겼지만, 후에 정조는 열녀문을 내렸다.
조선 왕실에서 나온 열녀는 화순옹주가 유일하다.

김정희 선생은 25세에 청나라 연경을 다녀오며 백송의 씨앗을 가져와 고조부인 김홍경 묘소 앞에 심었다.
새개의 가지가 올라왔으니 양쪽 가지는 말라죽고 한 가지만 남아있다.
흰색을 좋아했던 조선 사람들은 이 백송을 귀하게 여겼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몇 그루 없는 희귀나무를 추사 고택 근처에서 볼 수 있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서예가인 추사 김정희 선생이 태어난 곳 충남 예산 추사 고택은 그의 생애와 업적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옛 문화를 탈피하고 새로운 학문과 사상을 받아들인 실학자이자 선각자인 추사 김정희 선생은 청나라 유학자들이 해동제일통유라는 칭찬을 받을 정도로 조선의 문화와 역사에 큰 기여를 했다.


추사고택
충남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로 261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호우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