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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충남도청 2011. 2. 1. 16:03

어느새 졸업시즌이 다가왔네요

눈깜짝 할 사이에 지나가는 2월이예요

 

이번에는 설 연휴까지 2월에 끼어 있어서 

꽁지에 불 단 강아지가 물속으로 뛰어들듯이

2월도 입춘 지나 춘삼월을 향해 

숨가쁘게 뛰어갈것만 같네요

 

2월은 음력 설날이 있는 첫 출발의 달이면서

또 한편으론 정든 교정과 친구들

그리고 부모 같은 선생님과 헤어져야 하는 이별의 계절이네요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

아직도 입속에서 저절로 흘러나오는 졸업식 노래

다들 기억나시죠?

 

저는 산골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중학교 동창중에 절반은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산업체 고등학교로

가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중학교 졸업식장은 말 그대로 눈물바다였지요

 

 

 

 

중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께서 해 주신 말씀 중에

이런 말씀이 있었어요

 

 "여기에 앉아 있는 여러분중에는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친구도 있고

  또 바로 산업체 고등학교로 가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특히 여학생들은 지금부터 선생님이 하는 말을 꼭 기억해두었다가 실천에

  옮겼으면 합니다. 만으로 스무살이 되기 전에는 아빠 이외의 어떤 남자의 손목도 잡지 말것

  선생님이 부탁하고 싶은 한마디는 이 말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선생님의 그 깊은 뜻이 가슴에 와 닿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전 스무살이 될때까지는 선생님 말씀을 하나님 말씀처럼 알고 살았더랬습니다.

 

 

 

이 통 기억 나시나요?

옛날에 졸업장을 받으면 넣던 통이예요.

요즘에는 이런 졸업식 통을 안 쓰는 것 같아요

두살 터울 오빠의 초등학교 졸업식에 가면서

꼭 챙겨가지고 갔던 것이 이 졸업식 통과

올림식에서 이기고 돌아오는 선수들에게 걸어주는

둥그렇게 만든 꽃다발이었어요

지금은 꽃다발을 옛날처럼 둥글게 만들지 않더라구요.

 

옛날에는 또 그런일도 있었어요

동네 있는 다른 상급학교 언니나 오빠가 쓴 꽃다발을 잠깐

빌려다가 졸업식날 사진 찍을때 잠깐 쓰고 돌려주기도 했어요

지금처럼 꽃다발이 귀하던 시절이 아니었으니까요?

졸업식을 생각하다보니 그때 그 선생님

그리고 그 친구들이 무척이나 그리워지네요

 

 

 

1960년대 인기 졸업·입학 선물은 졸업장 통이었다고 하네요

힘들고 어렵게 공부해서 받은 졸업장

그 소중함을 알기에 보관함에 고이 간직하는 마음이 담겨있었지요

 

경제사정이 조금 나아진 1970년대 주된 선물은 만년필과 학용품입니다.

70∼80년 당시만 해도 필기구가 변변치 않았으며,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만년필은 모든 학생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었다고 하니

세월이 얼마나 변했는지 새삼 실감이 나는 이야기 입니다.

 

1980년대부터는 졸업·입학 선물이 다양해지기 시작했다는데요

주로 손목시계, 가방, 메이커 운동화 등이 등장하는 시기였다고 하네요

또 여기에 ‘청바지, 통기타, 생맥주’가 젊음의 코드였던 70∼80년대 대표적 아이템

통기타도 빼놓을 수 없었다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 저의 오빠가 군대에 지원서를 내 놓고 잠깐 동안 창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저에게 옷 한번을 사주고

바로 밑에 동생에게는 통기타를 사 주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 시절엔 기타 치면서 노래하는 남자가 제일 멋있어 보였었는데

19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는  졸업·입학 선물로

전자 제품이 본격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미니카세트, 호출기(삐삐), 컴퓨터 등이 대표적이었죠.

후반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CD플레이어와 전자사전까지 인기몰이를 합니다. 

 

 

 

 

 

 

2000년대는 넷북, 노트북, 휴대폰, 디키털카메라, MP3,휴대형 멀티미디어 단말기(PMP) 등이

선물 목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휴대성’이 강화된 넷북은 특히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높고

디지털카메라는 1000만 화소 이상의 저가형 제품, 성능면에서 DSLR 카메라와 비슷하면서

휴대성이 좋은 ‘하이브리드 디카’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졸업의 의미가 변해온 만큼

졸업선물도 그 만큼 다양하게 발전해왔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제 곧 학교마다 졸업식이 열릴텐데요

저는 가장 좋은 졸업선물은 평생 잊지 못한 좋은 덕담 한마디가 아닐까 싶네요

졸업하는 학생의 가슴에서 미래의 등대가 되어 줄 수 있는 덕담 한마디

쉽게 얻어질 수 있는 말이 아니기에 지금부터 고민해서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