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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가볼만한 외암민속마을로 GO!~ GO!~ 씽

충남도청 2011. 1. 25. 16:22

2010년을 보내고 2011년을 맞이한 것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설날이 다가오네요

 

'설날'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모여드는 민족의 대 이동

하지만 길고 긴 설 연휴로 인해 주부들의 허리는 신음소리를 내 지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설 명절에 가족과 함께 다녀오면 좋을만한 여행지가 없을까 생각하다가

지난 여름 아이들과 함께 다녀온 외암민속마을을 생각해냈어요

 

온양 송악면에 있는 외암 민속마을은  일명 살아있는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통이 많이 살아있는 마을이라서 볼거리 즐길거리가 아주 풍성한 곳이예요

 

초가집과 돌담길이 아직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된 곳으로 알만한 분들은 다 아는 곳인데요

이번 설에 고향 다녀가시는 길에 잠깐 들러봐도 좋을것 같아 추천해 드립니다

 

 

 

 

요즘에는 이런 모습 보기 정말 힘들어요.

TV에서는 간혹  볼 수 있지만 실제로 우리 생활주변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예요

이젠 시골에서도 떡방앗간에 떡을 맡기는 시대가 되었으니 참 세월 많이 변했어요

 

떡메 치는 일이 보기에는 쉬워도 직접 해 보면 쉽지 않다는 거!~
일단 내려쳤다가 앞 뒤로 밀듯이 살짝 밀어줘야 떨어진다는 거!~

경험 있으신 분들은 다 아실거예요

 

그런데 저렇게 떡메로 쳐서 만들어 먹는 인절미 맛

정말 환상적일것 같지 않아요?

 

옛날에는 명절이 가까워지면 저렇게 떡메를 쳐서 떡을 직접 만들어 먹곤 했는데

지금은 이런 모습을 민속마을에서야 볼 수 있다는 사실때문에 조금 쓸쓸해지기도 하네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단체로 소풍을 나왔어요

너무 재밌어 하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역력하네요

올 겨울 춥다고 웅크리기만 했는데 이번 설 연휴에 외암민속마을에 가서

떡메로 땀 한번 흘려보는 것도

꽤 괜찮은 겨울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앗!~

이건 뭘까요?

가마솥에 조청을  만드는 중이예요

또 명절에 빠질 수 없는것 중에 하나가 조청이잖아요

하얀 가래떡을 조청에 찍어먹는 그 맛!~
침이 꼴딱꼴딱 넘어가네요

 

제가 어렸을때

저의 시골에서는 가을철만 되면 시제라는 것을 지냈어요

시제 음식을 만들기 위해 꼭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식혜를 만드고

조청을 만드는 일이었는데요

 

그 과정이 꽤 번거롭고 힘들어 보이긴 했지만

조청이 완성되길 기다리는 그 마음은 멀리 떠나 보낸 연인을 기다리는 그 마음보다

몇배는 더 간절했을 거예요!~

 

지금 다시 조청에 가래떡을 찍어먹으면 어린시절에 먹었던 그 맛을 느낄 수 있을까요?

아마도 우리가 어린 시절에 먹었던 그 맛은 다시 느낄 수 없어도

아이들에게 우리 부모 세대들의 추억은 좀 더 실감나게 들려줄 수 있지 않을까요?

 

 

 

 

이게 뭘까요?

다 아시죠?

 

전설의 고향에서 봤음직한 풍경

하얀 광목천을 빨아서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양쪽에서 잡고 당기다가

시어머니가 갑자기 힘을 빼는 바람에 며느리가 꽝 넘어지는 풍경을 연상하게 하는

다듬이질 체험이예요

 

요즘에는 다리미가 너무 잘 나와서 다듬이를 구지 쓸 필요가 없어졌지요

또 아파트라는 생활공간에서 다듬이질을 하면 금방 경비실에서 쫓아오지 않을까 싶네요 ^^

 

 

 

 

외암 민속마을에는 전통 혼례를 치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전통혼례는 외암민속마을에 있는 민속관에서 치러지는데요.

운이 좋으면 이런 풍경도 직접 구경할 수 있는 행운을 거머쥘 수 있다는 거^^

 

부모님들께 이렇게 전통혼례 한번 더 치러드리는 것도 아주 좋은 효도중에 하나가

될 수 있을것 같네요

 

평생 자식위해 고생하셨으니  이제 두분 건강하게 오래 오래 행복하소서!~

 

 

 

 

솟대나 잠자리 같은 전통 공예체험을 할 수도 있어요

나무를 자르고 본드를 붙이고 내가 직접 만들어보는 나만의 작품 만들기 시간예요

 

특별히 만드는 재능이 없어도 나의 생각과 느낌이 담긴 개성있는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만들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이 아이들은 이게 무슨 놀이를 하는 것인지 알고 있을까요?

영 폼이 널뛰기 폼은 아닌것 같죠?

 

널뛰기 놀이에 담겨있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알려주면 좋을것 같네요

집밖으로 마음 놓고 나갈 수 없었던 아녀자들을 위한 배려가 바로 널뛰기 놀이였다고 하지요

펄쩍 뛰어 오르는 순간 담장 밖 세상을 잠깐 잠깐 엿볼 수 있었으니까요

 

하긴 대 놓고 나가서 쳐다보는것 보다는

이렇게 널뛰기 놀이를 하면서 엿보는 밖깥 세상 풍경도 참 스릴 있었을것 같아요

 

또, 높은 담장 저편에 갇혀 있는 옥중의 남편을 보려는 아내가 다른 죄인의 아내를 꾀어

둘이서 널뛰기를 하면서 그리운 남편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는 전설이 있다고 하네요.

좀 그럴듯도 하고 아닐듯도 한 이야기지요

 

외암 민속마을은 예안 이씨가 약 500여 년 전에 이곳에 들어와 살기 시작해 마을이 형성된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곳예요

 

현재 60여호의 초가집과 기와집에서 마을주민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어서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드는 마을이예요

 

마을 입구에는 장승을 비롯해 조선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디딜방아와 초가지붕 등이

보존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가면 정말 좋겠죠?

 

외암민속마을에서 특히 눈여겨 볼만한 것은 연암군수댁과 이 참판댁인데요

이 두 집 모두 큰 벼슬을 지낸 집인 만큼 기와집에 정원과 연못이 있어서

옛 선인들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곳이예요


이 참판댁에서는 무형문화재 제11호인 연엽주를 직접 담가 팔고 있으니까

꼭 한번 들러보세요

 

 

미리 예약을 하면 외암민속마을 황토집에서 민박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기나긴 설 연휴에 외암 민속마을에서 잊지 못할 추억 한컷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선물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문의 (041)541-0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