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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가볼만한곳 | 천주교 순교성지, 황새바위 순례

충남도청 2015. 3. 27. 09:00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임종영'님의 글입니다. ※





▲ 천주교 황새바위 순교성지


공주 황새바위는 한국천주교 역사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증언지 중 하나로 그 의미가 큽니다.


공주에는 일찍부터 충청남북도를 관할하는 관찰사와 감영이 있었다.

이곳 공주 감영에서는 각 지방에서 잡혀 숱한 심문과 무서운 고문을 당하고도

배교하기를 거절하였을 때는 감사의 명에 의해

이곳 황새바위에서 사형이 집행되었습니다.


충청도 각 지방뿐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부터 끌려와

이곳에서 최후를 맞이하는 교우들도 많았습니다.





▲ 십자가의 길


충남의 홍주, 예산, 해미, 부여, 청양 등은 물론 충북의 청주, 진천, 옥천 등과 전라도 전주, 광주,

경기도 죽산, 포천, 한양의 교우들이 공주에 와서 순교하였습니다.


병인박해 당시인 1866년과 1867년에 가장 많은 교우들이 희생되었으며

천주교 역사상 줄곧 피를 흘리며 신앙을 고백했던 참으로 거룩한 땅입니다.


천주교 감영록이 세상에 공개되기 전까지는 순교자들의 이름조차 알 수 없었으나

현재 공식적으로 알려진 순교자만도 337위에 달한다고 합니다.







1980년 순교지를 성지로 조성하는 사업이 진행되었고

2008년 1월 교동본당에서 분리하여 독립성지가 되었습니다.

그해 12월 충청남도 도지정 문화재 제178호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릅니다.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천주교 순교성지 황새바위 순례길에 나섰습니다.

성지 입구에 다다르면 두 팔 벌려 지친 영혼을 어루만져 주시려는 예수성심 상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대성당과 성체조배실이 자리하고 왼쪽으로는 십자가의 길이 나있습니다.





▲ 순교광장 순교탑


가운데 길로 쭉 올라가면 순교광장이 나오고 십자가의 길을 걷다보면 성모동산에 이릅니다.

순교광장을 둘러보면 가장 먼저 순교탑과 무덤경당이 눈에 띕니다.


순교탑은 한국천주교회 창립 200주년을 기념해 세운 높이 13,8m, 넓이3x3m로

순교자들이 받은 칼을 맞댄 형상이라고 합니다.

하나는 세상에 대한 칼이고 또 하나는 순례자 자신에 대한 칼로써 참과 거짓에,

세상의 유혹에 날카롭게 칼을 들이 대야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 무덤경당


무덤경당은 6평 크기의 돌무덤 경당으로 내부에는 건축물 완공 당시까지

이름이 밝혀진 순교자 248위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총 512개의 상자 형태의 콘크리트 덩어리를 쌓아 세웠다고 하는데

건축학적으로도 순교탑과 경당은 높이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985년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한 건축평론가는

‘죽기 전에 곡 봐야 할 건축물로 꼽았다고 합니다.


황새바위성지는 예로부터 황새들이 많이 서식하여 황새바위,

또는 목에 커다란 항쇄 칼을 쓴 죄수들이 이곳에서 처형당했다 하여

항쇄바위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