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가 좋아했던 사찰 화엄사에 남겨놓은 흔적 김정희 선생의 필적 암각로가 따로 만들어진 곳 시경이라고 하면 먼저 생각나는 것은 고대 중국의 시가를 모아 엮은 오경(五經)중 하나인 시경이 연상된다. 시는 인간의 가장 순수한 감정에서 우러난 것이므로 정서를 순화하고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는 데 가장 좋다고 생각했던 공자는 육경(六經) 중에서 시를 첫머리로 삼았다. 그 시경과 뒤의 경의 한자가 다른 시경이 예산의 화엄사라는 사찰에 있었다. 예산의 화암사는 조금은 독특한 사찰이었다. 입구에 자리한 건물은 절의 건물이라기보다는 사람이 살았던 고택과 닮아 있었다. 화암사에 왜 추사 김정희의 글이 남겨져 있을까? 삼국시대 창건했다는 화암사는 추사 김정희가 큰집으로 양자가 되어 가기 전에 할머니를 따라 자주 다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