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배롱나무꽃 명소, 논산 명재고택 논산 명재고택은 여름이 가장 화려하다. 7월 말이면 고택 곳곳에서 배롱나무꽃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뜨거운 여름을 더욱 붉게 물들이며 석 달 열흘 동안이나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배롱나무꽃과 고택이 운치 있게 어우러진 논산의 명재고택을 찾았다. 숙종 때 소론 학자인 윤증 선생의 가옥으로 그의 호를 따서 '명재고택'이라고 불린다. 대문도 울타리도 없는 넓은 마당에 양옆으로 활짝 핀 배롱나무가 고택의 운치를 더해준다. 이만 때쯤이면 꽃을 피운 배롱나무를 담기 위해 전국의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고택에 들어서면 사랑채 앞마당의 배롱나무가 가장 먼저 눈에 뛴다. 수줍은 듯, 농염한 듯 진분홍으로 피는 배롱나무꽃은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음을 송두리째 뺏길 정도로 아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