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힘쎈충남, 대한민국의 힘

충남고택 19

전통 한옥의 멋을 간직하다...논산 명재고택

전통 한옥의 멋을 간직하다...논산 명재고택 논산시 노성면에 위치한 명재고택(국가민속문화재 제190호)은 솟을 대문도 담장도 없는 ... 산속에 포근히 묻혀 마치 따스한 어머니 품에 안겨 있는 듯 포근함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전면이 개방된 명재고택은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만든 가옥 구조라 나도 살며시 발자국을 남기고 왔다. 전형적인 시골길을 따라 가다 보면 조선중기 호서지방의 대표적인 양반가옥이 눈앞에 그림처럼 펼쳐진다. 네모 반듯한 연못 근처에 주차를 하고 선비길을 따라 올라가본다. 짚을 엮어 만든 초가집은 시골에서도 이젠 쉽게 볼 수 없는데... 비바람을 맞아 검게 썩은 낡은 지붕을 걷어내고 새로 이엉을 얹은 말끔한 초가집이 보인다. 한옥과 너른 마당의 장독대와 느티나무 3종세트가 있는 ..

도민리포터 2022.04.01

서천 이하복 고택을 아세요?

서천 이하복 고택을 아세요? 교육 사업가 이하복 고택 서해안을 여행 중에 잠시 서천에 들어왔어요. 여행하기 좋은 봄이 찾아왔어요. 이하복의 고택으로 안채와 사랑채, 고방채로 이루어져 있으며, 풍수지리적으로 좌청룡 우백호가 잘 이루어진 곳에 터를 잡아서 물길이 트인 곳에 나무를 심어 가옥의 공간을 구획하고 있어요. 안채는 방이 3칸으로 19세기에 지었으나, 20세기 초에는 사랑채와 광채가 지어졌어요. 이 고택은 중부 지방의 전형적인 전통적인 농가로 안채의 앞쪽 지붕이 뒤쪽보다 긴 점이 흥미롭습니다. 집 구조를 보면 아담하고 깔끔하고 검소하며 소박한 선비의 집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하복 고택의 전시관은 오후 5시가 되면 문을 닫아요. 그리고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제가 이하복 고택을 찾아온 시간은 오후 4시..

도민리포터 2022.03.21

따스한 햇살에 봄을 기다리는 계룡 사계고택

따스한 햇살에 봄을 기다리는 계룡 사계고택 한옥의 향기 은은한 계룡 사계고택 사계고택은 조선시대 기호학파의 대표적 학자인 사계 김장생 선생이 말년에 벼슬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살았던 집입니다. 대대로 살았던 연산을 뒤로하고 이곳 계룡의 사계고택으로 낙향해서는 후학을 양성하고 학문에 전념했다고 합니다. 계룡시에 살면서 계절마다 한 번씩은 들르는 곳인데, 고택의 은은한 향이 느껴지는 곳이라 마음이 편해지는 곳입니다. 사계고택은 충청남도 기념물 제19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흔히 은농재로 불립니다. 은농재는 사계고택의 사랑채에 해당하는데요. 이 외에도 입구인 대문채, 안채, 가묘, 별당채, 영당, 행랑채 등이 있어서 흡사 한 마을을 돌아보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 입춘이 지나면서 대문마다 큼직하게 써 붙인 ..

도민리포터 2022.02.22

처음 가 본 사계고택

처음 가 본 사계고택 나이를 먹는건가? 새로운 것도 좋지만 오래된 것에 눈이 갈 때가 있다. 계룡에 일이 있어 왔다가 어디를 가볼까 찾다보니 사계고택이 나온다. 예전 같으면 “고택에 가서 뭐해?”라는 질문을 던졌을텐데 이젠 고택이라는 글자에 눈이 간다. 사계고택은 조선 중기의 문인이자 예학자로 명성이 높았던 사계 김장생이 말년에 살았던 건물로 사계 김장생은 55세에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내려와 지내면서 후학을 양성하였다고 한다. 사계고택은 원래의 모습을 비교적 잘 유지한 고택으로 이중 사랑채인 은농재는 처음에는 초가지붕 형태였으나 지금은 기와로 지붕을 올렸다고 한다.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 자연에서 갖고 온 돌, 흙, 나무 그대로를 볼 수 있어서인가 고택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않음에도 불구하고 고택은..

도민리포터 2022.02.09

고즈넉하고 단아한 겨울의 추사고택

고즈넉하고 단아한 겨울의 추사고택 예산 제 3경 추사고택 관람료 : 무료 주차료 : 무료 행 사 : 추사문화재(매년 10월중) 문 의 : 041-339-8242 예산의 보물인 10경중 제 3경인 추사고택은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화려하게 꽃이 피지 않는 겨울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기대하지 않지만, 시린 하늘과 기와에 소복이 내린 눈은 겨울감성을 자극한다. 추사고택은 이른바 대갓집 형인 'ㅁ'자형의 가옥이다. 안방,건너방, 부엌,안대문,협문 광등, 툇마루,대청이 잘 보존되어 있다. 계절마다 변화하는 추사고택의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추사 김정희 선생에 대해서 공부하면 더욱 유익하고 알찬 시간이 될 것이다. 추사 김정희 선생은?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년)는 18세기 말에 태어나..

도민리포터 2022.02.04

백세불천(百世不遷)에 빛나는 논산 윤황 고택

백세불천(百世不遷)에 빛나는 논산 윤황 고택 선비정신으로 주변과 조화를 이룬 간결의 미학 충남 논산은 충청과 경기를 지역적 기반으로 하는 기호(호서)유학의 중심으로 유교적 사회 이념을 실천한 파평 윤씨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파평 윤씨가 논산에 뿌리내린 것은 1540년경 승지공 윤돈이 파평에서 처가인 논산 노성으로 옮겨온 이래 아들 윤창세에 이어 손자대에서 노성 5방파가 파생되면서 가문을 번성시켜 연산의 광산 김씨, 회덕의 은진 송씨와 더불어 ‘호서삼대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논산의 파평 윤씨 5방파 가운데는 문정공 윤황과 그의 직계가 가장 번성하며 슬하의 8형제 모두 걸출한 인물로 성장했습니다. 이 가운데 다섯째 윤선거는 송시열, 송준길과 더불어 ‘충청 5현’으로 불리었고 손자인 명재 윤증은 소론의 영..

도민리포터 2022.01.23

명재고택의 겨울 풍경

명재고택의 겨울 풍경 논산을 떠올린다. 43년 전 고향에서 가까운 강릉역에서 입영 열차를 타고 밤새 달려 도착한 연무대역. 육군 훈련소 정문을 들어가면서 ‘이제, 내 의지대로 어디론가 갈 수가 없다’라는 사실이 나를 우울하게 했었던 기억. 대기병 시절 동료들이 사제담배를 사기 위해 부모님들이 쥐여주셨을 큰 금액의 돈을 담 밖으로 던지면 담배 한 갑만 안으로 던지고 거스름돈을 주지 않고 도망가던 아이들. 낄낄거리며 사라지던 웃음소리와 그 여름내 군기 세기로 유명한 30연대에서 훈련을 받으면서 뒹굴던 야외 훈련장의 누런 진흙 벌판, 이런 것들이다.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논산훈련소로 입대한 남자들에게 논산은 그다지 썩 좋은 곳으로 기억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일까 한 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살면서 ..

도민리포터 2022.01.19

담과 대문이 없는 명재고택… 그 이유가?

담과 대문이 없는 명재고택… 그 이유가? 숨기고 감추는 대신 개방 택한 '백의정승' 사색의 계절 겨울. 논산 지역 대표 고택인 백일헌 이삼 종택에 이어 명재 고택(故宅)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명재고택은 양반가임에도 백일헌 종택에서 보았던 위풍당당한 솟을 대문이 없었습니다. 부녀자들의 공간인 안채를 제외하고 외부의 침입을 막아주는 담장조차 두르지 않았습니다. 마당을 가로지르자 곧장 사랑채가 나왔습니다. 조선 후기 대표적 양반가이자 전통 한옥의 모델로 국가민속문화재(제190호)로 지정되고, 건축역사와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교과서 역할까지 하는 명재고택이 관리소홀(?)로 소실된 대문과 담장조차 복구하지 못한 것일까요? 궁금증을 풀어줄 열쇠는 조선 후기 치열한 사림의 당쟁사에 있습니다. 명재 윤증(162..

도민리포터 2022.01.15

선비의 정신을 깊히 느낄수 있는 예산 추사고택

선비의 정신을 깊히 느낄수 있는 예산 추사고택 청명하여 여행하기 좋은날씨에 예산에 있는 추사고택에 다녀왔습니다. 추사고택은 김정희 선생이 태어난 곳으로 1976년 1월8일에 유형문화재 제4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는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선비로서 추사를 수식하는 단어는 참 많습니다. 예술가지아 문장가이자 시인인 문인이며 우리나라 고증학의 시초로서 경학, 사학, 금석학, 지리 등에 매우 특출 났었다고 합니다. 추사고택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넓은 잔디밭인데 이곳에는 김정희와 첫째부인 한산 이씨, 둘째부인 예안 이씨 세 분이 함께 묻힌 합장묘가 있습니다. 유배지에서 돌아온 김정희는 아버지 무덤이 있는 경기도 과천에서 학문과 예술에 몰두하다가 71세에 생을 마치게 되었는데 죽기 ..

도민리포터 2021.10.23

사계고택의 고풍스러움과 사계 김장생

사계고택의 고풍스러움과 사계 김장생 사계고택에서 만나는 김장생의 자취 계룡시를 돌아보면서 제일 먼저 떠 오른 곳이 사계 김장생의 고택이었다. 이곳 계룡시 여행지로 광산 김씨의 흔적이 많이 있다. 사계고택은 사계 김장생 선생이 55세 되던 1602년에 건립되어 정부인 순천 김씨와 살았던 집이다. 고택은 안채와 사랑채, 별채, 곳간채, 광채, 문간채, 행랑채 등이 있다. 이 중에 사랑채인 은농재는 처음에는 초가지붕 형태였는데 지금은 기와로 지붕을 올렸다. 정면 4칸과 측면 2칸의 평면으로 구성되어있고 배치도 당대 양반가의 일반적인 방법을 따랐다. 그 후에 사계 선생의 8째 아들인 규의 자손들이 대대로 살아온 집이다. 대문에는 현대 서예가 여초 김용현이 쓴 ‘沙溪古宅(사계고택)’이란 현판이 걸려있다. 조선 중..

도민리포터 202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