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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호 13

천장호 출렁다리 스케치

천장호 출렁다리 스케치 비 오는 날에 수채화를 그리다 청양에 있는 천장호 출렁다리를 가 보기로 했다. 비 오는 날의 천장호는 어떤 운치가 있을까 싶어서다. 역시 큰 비가 올 거라 예보가 된 터라 다른 찾는 이의 발걸음이 드물었다. 도착 무렵 장대비가 5분쯤 쏟아진 후 부슬비 속에서 오히려 한적하고 여유롭게 천장호를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천장호는 말 그대로 비오는 날의 수채화요, 방금 목욕재계하고 나온 신비스런 풍경화 그 자체였다. 오기를 잘 했다. 주차장부터 천장호 출렁다리까지는 제법 걸어야 하는 거리가 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집과 청양관광안내도가 출발점인 셈이다. 지금부터 비 오는 날의 수채화를 그려볼 작정이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곧게 뻗은 길을 내디뎌 본다. 우산 속에서 걸음 걸음 가다보..

도민리포터 2023.09.11

흔들릴 때마다 업장이 소멸된다는 다리를 건넜습니다.

흔들릴 때마다 업장이 소멸된다는 다리를 건넜습니다. 청양군의 명물 천장호 출렁다리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한 번쯤 들어봤을 이 노래가 ‘콩밭 매는 아낙네상’ 앞에서 절로 나온다. 물론 속으로 혼자. 제목이 ‘칠갑산’인 이 노래는 남자 가수의 구성진 목소리가 듣는 이로 하여금 심금을 울린다. 애달픈 가사와 달리 칠갑산 주변 풍광은 더 없이 아름답다. 천장호 공원, 벤치가 있는 뒤로 피리 부는 소년이 붉은 고추위에 걸터앉아 있다. 모형으로 설치된 청양의 또 다른 명물 고추가 강력한 이미지로 남는다. 출렁다리가 보이는 곳까지 왔을 때, 저 다리를 건널까 말까 머뭇거렸다. 다른 사람들은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걷는 다리. 나도 아무렇지 않게 걸어볼까 했지만 아무래도 겁이 났다. 평소 ..

도민리포터 2021.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