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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장항 송림 산림욕장

충남도청 2023. 8. 30. 12:00

 

장항 송림 산림욕장

맥문동 보라빛 꽃길을 따라


사시사철 울창한 소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바로 옆으로는 드넓은 갯벌이 펼쳐지며
솔 숲 사이로  이어지는 산책길에는 보라빛 맥문동이 고운 자태를 드러내는
아름다운 절경과 고즈넉한 걷기 길이 있는 이 곳은,
바로 충청남도의 최 남단 끄트머리에 위치한『장항 송림산림욕장』입니다.

약 1.5km의 해안 산책로에는 바닷가 모래 바람으로 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한 70년생의 곰솔(해송)들이 12,000본 정도가 식재되어 있는데,
이는 1954년 장항농고 학생들이 2년생 묘목을 식재하여 조성한 방풍림 숲이라고 합니다.
맥문동과 해국 등 꽃들과 나무가 서해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생태 공간을 이루고 있는 이 곳은,
2019년도에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답니다.

▲  곰솔(해송) 송림
▲ 산림욕장 진입로
▲ 해국
▲ 산책로
▲ 산책로의 맥문동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등재(2023년 3월)된 서천 갯벌은
고운 모래사장과 완만한 갯벌로 이루어져 물놀이 하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만,
군부대가 해안을 경비하던 곳이라 부대 시설은 열악한 편입니다.

산모퉁이에는 조그만 고깃배가 드나드는 포구도 있고
바다 건너 군산의 '지방산업단지' 굴뚝들도 가까이 조망됩니다.

▲ 포구
▲ 군산 지방산업단지

제4주차장에 주차하고 송림 속으로 들어와 해안 산책로를 걷다가
바닷가 풍경을 잠시 들여다보고
산책객들을 따라 맥문동 꽃길을 천천히 걸어봅니다.
산책로는 바닷가이다 보니 고운 모랫길이라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많았고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사람들도 상당했습니다.

각종 체육시설도 설치돼 있고!

 

▲ 체육 시설

산림욕장 내의 소나무 밑이 거의가 맥문동으로 덮여 있지만
꽃들이 만개한 곳은 약 1.5km의 해안길 중에서 제2주차장이 가까운 솔밭이었습니다.
백합과에 속하는 맥문동은 뿌리에서 이름이 생겨났고
꽃은 5월에서 8월에 피고 자주빛이며
일직선으로 올라온 꽃대에 여러개의 꽃술이 피어납니다.
덩이 뿌리는 한방에서 약재로 쓰이는데
소염, 강장, 진해, 거담제  감심제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한 낮에는 폭염과 주차난을 염려하여 좀 이른 시간에 도착하여
약 2시간 쯤 솔 숲을 걷고 맥문동의 자태에 취했던 '장항송림산림욕장' 나들이는
그늘 속이라 걷기에 무리도 없고
가끔은 해풍이 불어와 시원하기도 했습니다.

▲ 배롱나무(목백일홍)
▲ 해안 산책로
▲ 스카이 워크,  산림욕장 내에 있는 높이 15m / 길이 250m의 인공 산책로입니다(입장료 있음)
▲ 갯벌
▲ 갯벌 쉼터
▲ 자그마한 공연 무대

금년에 처음으로 8월 25일(금) 부터 29일(화)까지 닷새 동안
제 1회 맥문동 축제를 한다고 합니다.
고즈넉한 산책을 즐기거나 꽃구경을 하려는 분들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으나
지역의 명소를 홍보하려는 관계 당국의 노력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폭염에 대한 대처를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뜨는 안전대책 문자는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있고
실제로 뙤약볕에 나선다는 것은 엄청난 고통입니다.
이럴 때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장항의 송림산림욕장》은 어떨까요.
자주빛 맥문동의 고운 자태가 시름을 잊게 해줄 것입니다.

▲ 옛 장항 제련소 굴뚝

 

장항 송림산림욕장
충남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산65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춘당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