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장미’ 가을엔 ‘억새’ 아산 지산공원
황톳길 산책로까지 도심 속 자연을 느끼는 그곳
KTX천안아산역을 중심으로 천안과 아산시가 연접한 천안아산역세권 신도시. 비싼 땅값에 조밀하게 세워진 초고층 건물이 지배하는 삭막한 풍경은 여느 신도시와 다르지 않은데요, 봄에는 ‘장미’로 가을에는 ‘억새’의 이국적 풍광에 황톳길까지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아산 지산공원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KTX천안아산역과 인접해 아산시 배방읍에 만들어진 지산공원은 배방지산을 중심으로 조성돼 주변 신도시보다 비교적 높은 지형에 황톳길과 전망대까지 둘레길을 따라 어느 때라도 콘크리트 숲에서 벗어나 한적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데 요즘은 벚꽃이 진 아쉬움을 만개한 장미꽃이 달래주고 있습니다.
둘레길은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에서 출발해 2.8㎞ 구간에 연결되어 1시간 이내면 둘러볼 수 있는데 연접한 천안시 불당동 용곡공원의 체력단련장과 정자, 단풍나무길을 연계하면 자연을 그대로 느끼며 가벼운 트레킹과 황톳길을 즐기기에 이만한 곳이 없습니다.
전망데크를 향한 언덕에는 꽃잎을 떨군 벚꽃의 녹음이 초원처럼 펼쳐진 잔디 마당과 어우러지고 멀리 풍력발전기의 바람개비는 이곳을 이국적 풍경으로 만들어줍니다. 계절의 여왕 5월의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삼거나 해질녁 붉은 노을과 녹음은 인생샷을 남기기에 그만입니다. 사진을 찍다보면 주변 초고층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성가시게 끼어들어 아쉽지만, 그래도 신도시에 이 정도의 자연풍광이라면 크게 어색하지 않습니다.
맨발 황톳길을 지산공원과 용곡공원 2.5㎞ 구간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황톳길은 반드시 신발을 벗고 맨발로만 이용해야 합니다. 자전거 등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눈비가 오거나 이슬이 내릴 때 황톳길 특성으로 미끄러지기 쉬워 주의도 필요합니다. 황톳길을 이용한 뒤 에어건과 물로 씻을 수 있도록 세족장이 있지만, 발수건은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둘레길을 걷는 것은 몸을 튼튼하게도 하지만, 정신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하루에 30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는데, 걸으면서 600개 이상의 근육과 200여 개의 뼈가 동시에 움직여 관절기능이 향상됩니다. 혈압을 조절에도 도움이 되므로 고혈압과 저혈압 모두에 효과적 운동입니다. 식후 산책은 혈액 속 당분과 중성지방을 소비하고, 몸무게도 조정해 생활습관병과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산시에 따르면 몸무게에 따른 산책의 운동효과는 체중과 속도에 따라 단계별로 나타나는데, 몸무게 50㎏의 사람이 1시간을 천천히 걷는다면 3.0~3.5㎞ 이동하고 156㎉를, 빠르게 걷는다면 5.0~5.5㎞에 216㎉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몸부게가 70㎏면 약 30%의 칼로리 소모가 늘어납니다.
.배방지산 ‘유아숲체험장’은 기존 숲이 가지는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아이들이 자연속에서 상상력과 창의력, 사회성을 키우는 인성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마음껏 뛰어놀고 오감을 자극하도록 3줄 짐검다리를 비롯해 거미줄정글집, 그물해먹, 거미 밧줄놀이, 인디언텐트, 통나무다리, 경사면오르기 등 놀이시설을 잘 갖춰 어린 자녀들과 가벼운 나들이도 좋습니다. 이밖에 체육공원에는 풋살장(1면), 농구장(1면), 테니스장(4면), 배드민턴(2면), 게이트볼장(1면) 등 다양한 경기시설이 상시 개방돼 운영 중입니다. 사전 예약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언제 봄이 왔는지 벌써 여름은 또 그렇게 우리에게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 지친 마음과 몸이 있다면 도심에서 완숙한 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 지산공원과 용곡공원의 산책을 추천 드립니다. 휴일 잠시만 시간을 내도 새로운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장군바라기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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