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대신 예쁜 꽃창포 가득한 부여 궁남지
부여 궁남지에서 노란 꽃창포 꽃길을 걷자
부여 궁남지는 연꽃의 명소로 널리 알려진 곳이지만 연꽃이 오기 전인 요즘엔 연꽃을 대신하여 꽃창포가 궁남지 주위를 노랗게 물들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달려가보았습니다.
연꽃은 여름에 피지만 수련은 연꽃보다 일찍 피기에 수련이 얼마나 피었을지 살펴봅니다.
수련도 종류에 따라 개화 시기가 다르다 보니 한쪽에는 활짝 피었고 다른 곳은 이제 피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여기 저기서 수련의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란 수련의 깜찍한 모습입니다.
빛의 방향에 따라 수련이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수련도 만나봤겠다 이제 궁남지의 꽃창포를 만나러 한 바퀴 돌아봅니다.
아직 수련이 꽃을 피우기 전이라 논처럼 물이 가득하네요.
수련이 피어날 연밭 주위에 노란 꽃창포가 한창입니다.
길 양측으로 늘어선 노란 꽃창포, 이 길처럼 꽃길만 걸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날씨가 초여름처럼 더운데 궁남지의 분수가 시원스럽게 물줄기를 쏘아 올려 궁남지를 찾은 관광객들을 시원하게 해주는군요.
궁남지는 지금 여기도 꽃창포, 저기도 꽃창포... 온통 꽃창포의 노란 물감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아요.
꽃창포의 어여쁜 모습을 클로즈 업 해보기도 하고...
꽃창포 사잇길 징검다리를 건너는 여인의 발걸음도 꽃창포 만큼이나 예쁩니다.
개울가에는 꽃창포가 군락을 이루며 줄을 지어 늘어섰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나들이 나온 가족이 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너무 정겨워서 한 컷 찍어봅니다.
꽃창포 사이로 난 다리, 물 속에서 한가롭게 먹이 활동을 하고 있는 백로의 모습이 한데 어우러지니 한 폭의 그림이 됩니다.
백로는 물속에서 물고기를 잡아 먹고 있는데 연밭에 물고기가 산다는 것이 무척이나 신기합니다.
이 녀석도 한 마리 잡았나 봅니다.
사이 좋게 물고기를 잡아 먹으면 좋으련만 이 녀석들은 자리 다툼을 하기도 합니다.
힘이 약한 녀석이 쫓겨 나는 것 같아요.
날아오르는 백로의 발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생생하게 잡혔군요.
백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왜가리도 날아듭니다. 궁남지에 물고기가 많다는 증거겠죠?
수련, 꽃창포, 백로와 함께 놀다 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저녁노을이 붉게 물듭니다.
야경까지 담을 생각이었는데 포룡정으로 연결하는 목재 다리와 포룡정 보수공사로 경관조명이 켜지지 않아 포기하고 발걸음을 돌립니다. 궁남지의 연꽃을 볼 시기는 아직 멀었지만 수련이 개화를 시작하였고, 연꽃 대신 꽃창포가 황금 물결을 이루고 있어서 나들이 하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해송이송희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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