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예당저수지의 아름다운 풍경
산수화같은 예당저수지의 5월 풍경
4월의 봄이 지나고, 예당저수지는 5월의 푸르름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가까운 곳이기도 하고, 워낙에 사계절의 아름다움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이어서 사계절 사진을 담아두고 있는데 역시 5월의 아름다움은 꽃이 피는 봄과는 또 다른 풍경으로 아름다운 자연에 감탄하게 만듭니다.
멀리 예당저수지 뒤로 5월의 아침이 밝아옵니다. 푸릇푸릇한 청보리도 이슬을 머금고 아침을 맞는 시간, 혼자 걷는 길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이 행복하게 다가옵니다.
사진 뒤편의 차량들 보이시나요?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강태공들께서 5월의 예당저수지를 빼곡하게 채우고 세월을 낚고 계셨습니다. 얼마나 많은 분이 오셨는지 주위가 시끌벅적해서 참붕어가 멀리 도망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마늘밭을 돌아보던 농부의 눈앞에도 예당저수지가 아름답게 펼쳐지고, 밭에서는 5월의 꽃들이 쉴 새없이 피어나 그의 손길을 바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늦게 피어 더 아름다운 산벚꽃도 예당저수지의 5월에 동참하고 있었습니다. 고요한 호수에 다시 피어난 꽃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오래도록 바라보면서 5월의 봄을 만끽하는 시간, 혼자만의 행복인가 싶어 주위를 돌아보게 됩니다.
요즘은 봄이 빨리 와서인지 배꽃도 빨리, 사과꽃도 빨리, 모든 것이 빨라졌지만, 산골은 여전히 조금 늦게 봄은 맞이하고 보내고 있었습니다. 예당저수지 둘레가 40여 킬로가 넘기 때문에 속살처럼 숨겨 놓은 풍경들이 아주 많은데 그런 풍경을 찾아 나서는 일이 이제 일상처럼 되었습니다.
농부 아저씨의 집 뒤에는 밤사이 살짝 내린 꽃비가 가는 봄이 아쉬운 듯 더 몰래 아름다운 봄 풍경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겨우내 몸을 움추리면서 예당저수지의 봄을 기다리던 어부 아저씨도 드디어 그물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예당저수지에는 어부가 20여세대가 있다고 하는데 생업으로 업을 이어가는 분들이 있어서 다녀가는 모든 분이 깨끗하게 돌아봤으면 하는 마음 간절했습니다.
5월, 모내기 철이 되면 예당평야에 농업용수를 내주기 때문에 물을 가장 많이 가두어두는 시기가 5월 초입니다. 그래서인지 곳곳에 작은 섬들이 만들어지고, 버드나무가 물속에 잠겨 잎을 틔우는 신비로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예당저수지의 상류인 광시 방면인데 언덕 위에 목초지가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바람이 조금 잔잔한 시간에는 반영이 나타나는데 꿈결같은 풍경이 너무 아름다운 것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풍경입니다.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풍경은 예당저수지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으로 두 계절의 아름다움이 극적으로 대비되면서 아침 물안개와 어우러지는 날에는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5월 예당저수지의 바람을 잡고 싶은 마음 ~~
아름답고 고즈넉하면서 넉넉한 예당저수지의 5월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제 모내기가 시작되면서 예당저수지는 풍경은 다시 태어난 것처럼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 것이고 저는 또 다른 예당저수지의 풍경을 담을 새벽을 걷고 있을 겁니다.
예산에 오시면 예산 시장에만 가지 마시고 예당저수지 한 바퀴 돌고 가세요!
또다른 예산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아빠는여행중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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