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연인들의 나들이 코스로 인기 만점인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산을 휘돌아 나가는 강물 위로 긴 출렁다리가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습니다. 평소에 어지럼증이 있는 저로서는 보기에도 아찔하고 어지러워서 조금 보고는 얼른 고개를 돌려 버려야 했습니다.
금산 나들이로 약재시장과 인삼시장을 들러보고 나서 관광지를 한 군데 들러보자며 검색해 보니 2022년 새로 생긴 '월영산 출렁다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자주 보는 저녁 시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소개되는 것을 본 적도 있긴 했는데요. 금산하면 산과 강이 아름답잖아요. 적벽강을 들러볼까 하다가 새롭게 알게 된 월영산 출렁다리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원골 유원지가 연결되어 있어 물을 즐기는 분과 산을 즐기는 분들이 모두 찾기 좋은 곳입니다.
주차를 하고 머리를 들어 보니 강물 위로 길게 드리워진 출렁다리가 한눈에 보입니다. 아래에서 위를 쳐다보는데도 아찔한데요. 위에서 내려다보면 얼마나 무서울까 덜컥 겁이 납니다.
월영산 출렁다리는 오른쪽 월영산에서 왼쪽 부엉산을 연결하는 출렁다리로 높이 45미터, 길이 275미터, 폭 1.5미터를 자랑합니다. 근래 지자체마다 출렁다리 열풍이 불어서 특색 있는 출렁다리가 속속 완공되었는데요. 월영산 출렁다리는 2022년 4월 28일 개통했으니 이제 곧 1주년이 됩니다. 오른쪽 월영산은 527미터이고 왼쪽 부엉산은 422.7미터인데요. 그다지 높지 않은 두 산이지만 아래로 금강이 흐르고 있어 출렁다리는 더욱 높아 보입니다.
출렁다리에 가려면 오른쪽 월영산을 올라야 합니다. 잔뜩 기대를 안고 월영산에 만들어진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는데요. 평소 운동을 안 해서인지 다리가 너무 아픕니다. 저 같은 분들을 위해서 등산로 곳곳에는 의미 있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한참을 걸어서 출렁다리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위에 올라보니 아래에 흐르는 굽이굽이 금강의 물줄기는 투명하게 보이고, 강물 위에 걸린 출렁다리는 더 아찔해 보입니다. 이렇게 두 산 사이에 만들어졌으니 바람에 대한 대비도 했을 텐데요. 중형 태풍도 대비했고 내진 설계도 1등급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 출렁다리는 가운데 주탑이 없어서 출렁거림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무서워서 도저히 못 가겠다는 아내 때문에 다시 올라온 길로 내려왔습니다. 월영산에서 출렁다리를 건너 부엉산을 통해 다시 돌아오는 길은 길게는 두 시간 정도의 트래킹 코스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경치도 보고 아찔한 출렁다리 체험도 하면 사이도 더 좋아질 것 같은데요. 그래서 연인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어지네요.
출렁다리가 지나는 금강 상류는 물 폭이 좁고, 맑아서 유원지로 유명합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금산의 유명한 음식인 '어죽'을 맛볼 수 있는 식당도 여럿 있어서 여행과 맛집 투어를 동시에 하기 좋습니다.
졸졸 소리가 유난스러운 물가 자갈밭에 앉아서 잠시 흐르는 물을 바라보았습니다. 물멍 핫플이라는 곳인데요. 전국 최초 '여울물멍때리기'라는 재미있는 표지판도 서 있네요.
봄꽃 구경도 하고 금산의 토속 음식인 어죽도 먹고, 월영산 출렁다리도 건너는 하루 금산 나들이 추천할 만합니다.
월영산 출렁다리
- 찾아가는 길 :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241-8
- 관람 문의 : 관리사무소) 041-754-3837, 금산군청 관광문화체육과) 041-750-2255~7
- 관람 시간 : 하절기(3월~10월) 09:00~18:00 동절기(11월~2월) 09:00~17:00
※ 운영 종료 30분 전 입장마감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이용 요금 : 무료
- 원골 인공폭포 : 매일 11:00 ~ 13:30, 13:50 ~ 16:00
- 주차장 : 1, 2, 임시주차장 여유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수운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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