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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요 둘레길에 나타나는 돌고래 스팟

충남도청 2023. 3. 29. 13:00

서동요 둘레길에 나타나는 돌고래 스팟

서동요 둘레길에는 우영우가 좋아하는 돌고래 두 마리가 산다.

 


오늘은 충남 부여군 충화면에 있는 서동요 둘레길과 출렁다리를 소개합니다.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갔고 여러 매체에도 소개가 된 곳입니다.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걷기에도 좋은 코스입니다.
 

중국 적벽의 한 가운데를 오려다 놓은 것 같은 경관에 출렁다리가 놓였습니다. 다리 한가운데 서서 사방을 둘러보면 거대한 돌고래, 아니 물고기 한 마리가 보입니다. 너무 햇살에 좋은 날 보다 이른 아침 해 그림자가 드러날 즈음에 나타납니다.  

 

영락없는 물고기 입니다, 
이 저수지 깊은 곳에 살고 있는 전설의 물고기입니다. 

옛날 이 저수지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이어가던 어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어부의 그물에 거대한 물고기 한 마리가 걸렸습니다. 어부는 생각했습니다. 그 물고기는 보통 물고기가 아니라 필시 물 속 용궁에 사는 용신일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어부는 물고기를 잡는 대신 그물을 벗기고 물 속에 놓아주었습니다. 물에 의지해 사는 어부가 용신을 잡는 일은 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그날 밤 어부의 꿈에 그 거대한 물고기가 나타나더니 용왕님으로 현신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역시 그 물고기는 용신이었습니다. 용신은 어부를 치하하고 귀한 자손을 얻게 될 거라는 현몽을 했습니다.
그 후로 이 마을에는 이 거대한 물고기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 것도 두 마리나 나타납니다. 
 

이런 전설 덕분인지 이 저수지 근처에는 조선 현종대왕의 공주들의 태를 묻은 태실이 두 기가 있었습니다.
전설의 영향인지 근처 마을에는 유난히 아들을 많이 낳고 자손들이 번성한 집들이 많습니다.

 

자연이 빚어낸 데칼코마니 작품입니다.
서동요 둘레길에는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팟이 몇 군데 있습니다. 
 

자연 경관이 잘 보존된 서동요 둘레길에는 최근 가마우지가 찾아와 고고하게 둘레길을 걷는 인간들을 관조하고 있습니다. 가끔 수달이 눈 앞을 휙 지나가거나 물 속에서 헤엄치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딱따구리과 새들의 경쾌한 딱딱거리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답니다.
청둥오리는 여기에서 텃새가 되어버릴 정도로 흔한 새가 되었고 요즘은 원앙이 날아와 저수지의 장식처럼 앉아서 놀다가 물을 차고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청설모도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완전히 적응을 해서 도망가지 않고 '함께 걷쥬' 운동을 할 기세입니다. 뛰어난 경관과 야생 동물들이 있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서동요 둘레길입니다. 

산 정상에 걸린 출렁다리는 위태롭고 무서워 겁이 많은 사람들은 건너기가 어렵지만 서동요 출렁다리는 코스도 적당하고 안전성이 충분히 보장되는 곳입니다.
부여의 유명 관광지에서 좀 떨어져 있는 심리적인 거리감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부여에서 유일한 출렁다리입니다. 
 

이맘때쯤 내가 기다리는 자연의 소리가 또 하나 있습니다.
봄이 가까워지면 저수지 가장자리로 몰려와서 산란하는 물고기들의 '첨벙첨벙', 철썩철썩'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저수지 물이 바람에 찰싹거리는 소리로 들리겠지만 민물고기들이 종족 번식을 위해 안전하고 안락한 산실이 될 수초를 찾아 헤매는 생명의 소리입니다. 

바로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 여기입니다.
 

어부가 살려준 용신이 이 마을에 환생해서 거대한 물고기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깊은 물 속에서 바로 솟구쳐 올라와 우리에게 현신한 거대 물고기를 보러 오시지 않으렵니까?
 

위치 : 부여군 충화면 충신로 616
전화 : 041-832-9913
입장료 : 무료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충화댁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