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의 향기로운 봄 이야기
아름다운 봄을 담은 천리포수목원
이제 겨울이 지나고 봄이 내리고 있습니다. 요즘은 날씨도 좋고 기온이 올라가 여행하기에도 너무 좋지요. 봄이 되면 제일 먼저 달려가는 천리포수목원의 봄을 만나고 왔습니다.
천리포수목원은 지금부터 가을까지 계속 꽃이 피어나는데 지금은 겨울에 피는 꽃과 초봄에 피어나는 꽃들이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사람들이 봄을 맞아 이곳을 돌아보는 모습이 보기에도 좋습니다. 이곳은 어느 곳 보다 먼저 꽃이 피어나니 이른 봄이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천천히 수목원 안으로 들어가면서 꽃을 만나기 시작합니다. 처음 만나는 꽃이 크로커스입니다. 크로커스는 그리시신화에서 스맬랙스라는 요정을 사랑해서 마음을 애태우다가 죽은 청년 크로커스가 변신한 꽃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색깔로 피어나는 모습이 보기에도 너무 좋습니다.
요즘 천리포수목원에 여러 곳에서 설강화를 볼 수 있습니다. 수선화과의 알뿌리 식물로 작은 꽃이 하얗게 피어나 정말 아름답습니다. 유럽이 원산지이며 추위에 잘 견디고 관상용으로 재배하는데 요즘 많이 피어납니다.
수목원을 걷다 보면 가끔 볼 수 있는 붓꽃과의 아이리스 ‘호치킨’이 푸른색과 노란색의 조화를 이루면서 피어나는 모습이 너무 곱습니다. 아이리스라는 말은 ‘무지개의 여신’이라는 뜻으로 원예에서 재배하는 모든 종류를 가리킵니다.
겨울정원에 가면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습니다. 몇 종류의 풍년화가 피어나 봄이 왔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노란색과 갈색을 띠고 있는 모습이 보기에도 좋습니다. 풍년화는 이른 봄에 잘 피어나면 그해 농사가 풍년이 된다는 비유로 유래되었습니다.
분재와 같은 나무에서 피어나는 매화 ‘토르토우스드래곤’의 꽃이 참 앙징맞게 다가옵니다. 향기로움이 은은하게 다가오고 요즘 피어나기 시작하는데 고운 모습이 너무 보기에도 좋습니다. 이나무는 가지가 용틀임하듯 구불구불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 년 내 볼 수 있는 숨 쉬는 뿌리 낙우송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새의 깃털과 같은 잎이 떨어지는 소나무’라 하여 낙우송이라고 하는데 나무 주변에 뾰족하게 속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물이 많은 습지에서 숨을 쉬기 위하여 만든 뿌리인데 ‘기근’이라고 합니다.
노지인데도 아름다운 동백꽃이 피어나 보기에 좋습니다. 정렬적인 붉은 색의 꽃을 보노라니 봄이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주변에 산수유꽃도 천천히 피어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수국꽃의 자취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이곳을 만든 민병갈님의 동상을 만나볼 수 있는데 정말 한국이 제2의 조국이라고 말하던 분입니다. 척박한 땅을 일궈 우리나라 최고의 수목원으로 만들어내어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을 할 수 있도록 해주니 늘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납매도 피어나는데 중국 원산이며 관상수로 널리 사용하고 1∼2월에 잎이 나오기 전에 옆을 향하여 꽃이 피는데 좋은 향기가 나는데 꽃 지름은 2cm 내외로 은은하게 피어나는 모습이 보기에도 좋습니다.
이른 봄에 노란 꽃을 피우는 복수초도 환한 웃음으로 피어나 보기에 좋습니다. 꽃이 필 때는 눈이 채 녹지 않은 상태에서 피어 하얀 눈과 대비를 이루기도 하는데 수목원에서는 몇 군데에서 복수초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삼지닥나무는 이제 막 피어나려고 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피어나면 노란색으로 함께 어우러지면서 피어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이곳 수목원에서는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버드나무의 고운 봄도 보기에 좋습니다.
유리온실에 가면 많은 동백꽃을 볼 수 있습니다. 활짝 피어난 동백꽃이 보기에도 너무 좋습니다. 붉은색, 분홍색 그리고 하얀색으로 피어나는데 이곳에는 많은 종류의 동백꽃이 피어나니 수목원에 가면 꼭 들여보길 바랍니다.
수목원의 밀러갤러리에서는 ‘수목원을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타이틀로 수목원이나 식물원에서 꽃과 나무를 키우는 사람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분들의 노력으로 우리나라의 수목원이나 식물원에서 고운 꽃과 나무를 만나볼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초봄에 만난 천리포수목원은 겨울꽃과 봄꽃이 피어나 어우러지면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지금부터 아름다운 수목원이 펼쳐집니다. 이 봄에 수목원에서 고운 봄을 만나도 참 좋습니다.
천리포수목원
전화 : 041-672-9982
주소 :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1길 187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이병헌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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