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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럽고 성스러운 "강경성지성당"

충남도청 2023. 2. 1. 12:00

성스럽고 성스러운 "강경성지성당"

한국 천주교 최초인 김대건 신부가 발을 딛었던

 


강경지역은 평양·대구와 함께 조선의 3대 시장으로 강경 포구가 있어 상업과 문화 교류가 활발했으며 일찍이 기독교가 전파되어 근대 문화를 일찍 받아들여 발전했던 도시입니다. 강경은 한국 천주교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중국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서해를 거쳐 처음으로 발을 딛었던 곳으로 강경에는 김대건 신부와 관련된 장소가 많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945년 8월 31일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와 함께 라파엘라호라 명명한 작은 목선을 타고 상해를 출발하였다고 하는데 도중에 풍랑을 맞아 제주도 용수리 포구에 표착하게 됩니다. 이후 정비를 마치고 강경포구를 목적지로 삼고 떠났나고 합니다. 성당 앞으로는 국내에 첫발을 내딛던 당시 승선한 라파엘호를 재현하여 놓았습니다.

길을 떠난 페레올 주교, 성 다블뤼 신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 형석문 가롤로, 성 최형 베드로 등 일행 14명은 1845년 10월 12일 저녁 8시경 강경포구 인근에 상륙하였다고 합니다.서양인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는 조선 상복으로 갈아입고 방갓을 쓰고 포선으로 얼굴을 가린다음 사공 2명에게 각각 업혀 육지에 발을 내려놓았습니다.
 
강경의 천주교 신자 2명의 안내를 받아 눈에 뜨이지 않게 조용히 하선한 뒤, 김대건 신부는 강경 교우 구순오의 집에 한달 남짓 머물며 고국에서 첫 사목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강경성지성당의 대성당쪽 입구에 돛단배 모양의 표지석이 인상 깊습니다.
“내가 너희와 항상 함께 있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마태복음 28장 20절)이 새겨 있습니다.
 

강경성지성당은 1945년 논산시 부창동 본당에서 분리되어 설립되었는데 초대 신부는 박귀훈 요한 신부였고 1961년에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당시에 볼 수 없었던 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의 배를 모티브로 첨두형 아치보로 내부를 구성하는 등 독특한 디자인으로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디자인과 건물 색감이 마치 해외를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건축에 조예가 깊은 보드뱅신부의 설계 감독으로 건립 당시의 구조와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국가등록문화재 제650호에 지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성당 내부의 모습은 배를 거꾸로 뒤집어 놓은 모습의 고딕 양식의 첨두형 아치 형태로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천주교성지 강경성지성당에는 김대건 신부가 조선인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았던 중국 상해 금가항 성당도 실제 크기로 복원하여 놓았다고 하네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2021년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되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 사제 서품을 받은 성 김대건 신부는 1984년 시성되어 성인에 올랐습니다. 우리나라 천주교 역사의 첫걸음이 강경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놀랍고 영광스럽습니다.

성 김대건 신부기념관의 내부는 미사를 드릴 수 있는 공간과 함께 벽면에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강경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김대건신부의 일대기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김대건 신부의 흔적도 느끼면서 성당 자체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도 만끽했던 순간이였습니다.


강경성지성당
충남 논산시 강경읍 옥녀봉로 27번길 13-3

문의전화: 041-745-1298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충남사랑★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