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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맞이 보령 석탄 박물관 탐방

충남도청 2023. 1. 29. 12:00

겨울맞이 보령 석탄 박물관 탐방

탄광촌 사람들은 연탄재 함부로 안 밟는다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연탄 시인'으로 유명한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에서 등장하는 문구입니다.

살아가면서 무시할게 하나도 없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시에서도 언급하듯 연탄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추운 겨울, 월동 준비를 하는데 가장 먼저 생각이 났던 건 연탄과 김장.
비좁은 달동네를 거닐며 연탄을 실어 나르던 연탄장수들... 하나같이 정겹고 그리운 풍경입니다.
시간이 흘러 가스 난방과 도시가스의 시대가 오면서 연탄의 입지가 좁아지나 싶었지만 연탄은 연탄 나름대로 아직도 명맥을 잇고 온몸을 태워 우리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연탄들은 어디서 만들어지고 원료가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대부분 석탄으로 만드는 건 알지만
그 석탄이 어디서 오는지 그리고 어떻게 연탄이 되는지는 사람들이 자세히 모르는데요
그 대답의 답변이 궁금한가요? 그렇다면 보령 석탄 박물관에서 알 수 있습니다~
 

보령 석탄 박물관은 충청남도 보령시 성주면 성주산로 508 위치한 박물관으로
국내 최초의 '석탄과 탄광'이란 주제로 1995년 5월 18일 건립·개관이 되었습니다.

또한 석탄 박물관은 탄광업의 역사, 탄광촌의 풍경, 석탄의 활용 등의 주제로 6개의 장으로 구성된 실내 전시장
실제 탄광에서 사용했던 장비들이 전시된 야외 전시장으로 구분·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제가 글 초반에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의 시구를 언급했죠?
석탄 박물관의 입구를 들어가면 방금 말한 이 시구와 함께 재미있는 영상을 볼 수가 있습니다^^
가볍게 2~3분 되는 짧은 영상이니 잠시 여유가 되신다면 영상을 보고 박물관에 들어가시길 추천합니다.
 

 석탄 박물관의 실내 전시장은 크게 특성에 맞춰서
'안내의 장', '발견의 장', '참여의 장', '확인의 장', '체험의 장' 등 6개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먼저 '안내의 장'은 박물관 입구의 관람 안내 및 기념품을 판매하는 안내소 같은 역할입니다.

본격적으로 관람을 하는 건 '발견의 장'부터로 석탄의 생성 과정부터 채굴 방법, 암석의 종류 등을 관람 순서에 맞춰 볼 수 있습니다.
 

'참여의 장'으로 가기 위해선 2층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2층에는 탄광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존이 존재합니다.

탄광차 밀기 게임과 굴착기 채굴 등의 다양한 체험 시설이 있으니 이쪽에 관심이 있으시면 꼭 지나치지 마세요!
 

그리고 2층에서 지하 수직갱으로 내려가는 체험을 실감 나게 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면 박물관의 지하로 이어지며 도 체험을 할 수 있는 '참여의 장'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갱도 내의 광부들이 실감 나게 작업을 하는 모습과 함께 천공작업, 전기발파, 폐석 처리 등의 과정을
세밀하게 재현한 게 눈에 띕니다.

더욱이 폐광에서 나오는 찬바람과 특수 음향효과로 재현된 탄광의 소음들까지
감각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한둘이 아니네요.
 

지하에서 야외 전시실로 나오는 냉풍 터널에는 다양한 탄광촌의 사진과 지질도, 저런 자잘한 탄광촌의 이야기들이 적혀있습니다.


목숨을 건 위험한 작업장에서 광부들은 미신에 대한 믿음이 남달랐다고 하네요.


출근하며 재수 없는 일을 피하고, 흉몽을 꾸면 출근하지 않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나하나 읽어보니깐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네요.

 

야외 전시실은 생산된 석탄을 옮기는 갱도 입구, 권양기, 압축기, 등의 탄광에서 이용했던 대형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전시된 장비들은 실제 탄광에서 사용했던 장비들이었다고 하네요!

 

석탄 박물관에서 석탄이 어떻게 오는지 그리고 연탄으로 만들어지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가는지 알 수 있었던 거 같았습니다.

다양한 체험시설과 함께 여러 가지 볼거리가 많아서 가족들이 놀러 와도 좋은 장소라고 생각하네요! 

이걸로 탄광 박물관의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favelose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