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해를 기다리며~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에서
성탄절을 맞아 올해도 온양온천역 광장에 변함없이 등장한 성탄 트리는 종교인을 떠나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작은 평화를 안겨줍니다.
성탄절이란, 아기 예수 탄생하심을 경배하고 축하하는 큰 의미를 지닌 날이지만, 이제 종교를 떠나 모든 사람이 서로에게 희망과 평화를 나누는 축제의 날이라 생각하네요.
"Merry Christmas~!"
성탄절의 들뜬 마음 뒤로 알 수 없는 공허함이 저를 곡교천 은행나무 길로 향하게 합니다.
물안개 피어오른 곡교천이 새로운 하루를 여는 여명에 붉게 물들어 가네요.
지나온 올 한 해를 돌아봅니다.
이루었던 것과 이루지 못한 것을 생각하며, 새로운 하루를 열어주는 신비에 그 모든 것을 잠시 놓아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희망을 가져봅니다.
저는 일출을 '새로운 하루'라 생각합니다.
올 한 해 동안 곡교천 은행나무 길에서 시작한 새로운 하루가 참 많았었는데, 마무리도 이곳에서 하게 되네요.
따스한 기운으로 새로운 하루를 열어주는 해를 맞으며 시작하는 오늘에 늘 감사합니다.
한 해의 마무리와 새로운 해의 시작을 준비하는 걸음에 담은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 길 주변을 함께 합니다.
"뽀드득~" 눈 위를 걷는 소리에 걸음이 더욱 즐거워지네요.
물안개 오르는 곡교천의 철새들 모습에 어린 시절 동심으로 부모님께 하던 질문이 생각나 웃음 집니다.
"엄마, 저 새들은 왜 움직이지 않아요? 너무 추워서 얼은 거야?"
곡교천변 나무에 핀 하얀 눈꽃도 선물로 받아보네요.
앙상한 가지만을 남긴 은행나무 길을 새하얀 눈이 새롭게 단장한 날입니다.
포토존에는 이렇게 설명이 되어 있네요.
'이곳은 곡교천 강변의 아름다운 은행나무 풍광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좋은 액자 포토존입니다. 황금빛 물결을 이루는 은행나무의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보세요.'
눈에 반쯤 묻힌 은행의 열매(씨)가 황금빛 물결을 이루던 지난날을 기억하게 합니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22년은 조용히 물러나고, 새로운 희망(希望)을 담은 2023년의 새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충청남도 모든 분의 가정에 웃음과 행복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 곡교천 은행나무 길
- 소재 :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송곡리 244-19 일대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안개비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도민리포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제를 만나고 싶다면...국립공주박물관 (0) | 2023.01.02 |
---|---|
2022년 리포터 연찬회는 눈꽃이 가득했어요 (0) | 2023.01.01 |
눈내리는 충남 합덕 (0) | 2022.12.30 |
나만의 눈길을 걸어볼까… 설국의 ‘호서대’ (0) | 2022.12.29 |
“무릉도원이 어디메뇨”... 천수만 겨울풍경 (0) | 2022.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