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날 산책하기 좋은 공주 미르섬
공주 미르섬에서 눈 위에 발자국 남기기
미르섬은 공주시 금강신관공원에 속해있는 작은 섬입니다. 한국관광공사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미르섬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미르섬은 다양하고 아름다운 꽃들이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코스모스부터 시작해 핑크 뮬리, 댑싸리, 수크령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가장 인기 많은 것은 핑크 뮬리로 금강 주변을 따라 조성된 핑크 뮬리 길이 있어 촬영 장소로 좋다. 공주대교 방면으로 깊숙이 들어갈수록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이처럼 철 따라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진 미르섬, 과연 겨울철에는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저와 함께 공주 미르섬으로 가서 확인해 보실까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금강신관공원과 미르섬을 이어주는 작은 다리를 향해 걸어가다 보면 이런 포토존을 만나게 되는데요 미르섬과 공산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입니다.
다리를 건너 미르섬으로 들어서자마자 공주의 마스코트와 함께 "공주여U"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말뜻을 가만히 생각해보니 '공주예요'라는 말의 충청도 사투리일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공주에서 여유'를 즐긴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유유히 흐르는 금강 건너편에는 공산성이 보이고 강물은 오리와 백로 등 조류들의 놀이터인 것 같습니다.
공산정 주위의 성곽에는 하얀 눈으로 덮여 겨울의 운치를 더해줍니다.
공산성 공북루(拱北樓)를 당겨봅니다. 눈 덮인 공북루의 모습이 평소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공북루는 1603년(선조 36) 관찰사 유근(柳瑾)이 쌍수산성을 수축하면서 이 자리에 있었던 망북루(望北樓)를 중건하여 공북루로 고쳐 부르고 그 옆에 월파당(月波堂)을 지었다고 하나, 월파당은 1654년 붕괴되어 현재는 그 터만 남아 있습니다. [자료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한국학중앙연구원)]
우뚝 솟아있는 공산정의 모습은 미르섬에서 보면 단연 돋보입니다.
눈 내린 미르섬의 풍경은 설국(雪國) 그 자체입니다.
금강에서는 오리들이 유유히 헤엄치며 놉니다. 오리들은 춥지도 않나 봅니다.
뽀드득 뽀드득 눈을 밟으며 미르섬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눈을 덮어 쓴 나무나 화초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눈이 녹다 다시 얼어 얼음으로 변한 곳도 있고 물방울로 변한 곳도 있습니다.
나뭇가지에 맺힌 물방울로 보케 놀이를 해봅니다. 예쁜 구슬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너무나 영롱하고 예쁜 구슬들입니다.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구슬이죠.
빨간 열매 사이에도 구슬이 주렁주렁...
장미꽃 한 송이가 미련이 남아 미처 떠나지 못했는지 그만 찬 눈을 맞고 말았네요.
사철나무 잎에도 눈이 수북하게 쌓였어요.
멀리 연미산의 소나무들이 간밤에 내린 눈을 잔뜩 뒤집어 썼네요.
높은 곳에 위치한 공산정은 어디서 봐도 선명하게 모습을 나타내는데 참 멋집니다.
미르섬 설원(雪原) 위에 외로이 서 있는 포토존이 겨울철에는 좀 외로워 보입니다.
눈으로 덮여 설국을 이룬 미르섬, 아무도 없는 미르섬에서 눈을 밟으며 발자국을 남기고, 또 눈 밟는 소리를 들으며 걷는 재미는 아무리 매서운 추위도 잊게 해줍니다. 눈 내린 날, 공주 미르섬에서 눈 밟기를 즐겨보세요.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해송이송희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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