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과 함께 하루를 시작해요!
아산 신정호수공원
쌀쌀해진 날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가 더욱 힘들어진 계절이 되었네요.
어제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일출을 맞이하기로 한 나와의 약속을 지키려 새벽 공기를 호흡합니다.
어슴푸레하던 호수가 여명에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는데, 이곳이 어디냐고요?
바로, 아산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신정호수공원이랍니다.
시내와 가까워 걸어서 다녀오기도 하고, 차로 10여 분이면 찾을 수 있기에 아산 시민에게는 남다른 의미의 멋진 쉼터라 할 수 있겠네요!
그런 이유로 이곳을 일출 장소로 택하였고, 일출 후 호수 공원 한 바퀴를 돌면서 새벽 운동도 겸할 수 있답니다.
신정호수공원의 일출은 동그랗고 이글거리는 빨간 해를 만나기보다는, 산 너머에서 떠오른 해가 물안개 피어오른 호수의 주변을 밝혀가는 모습이 더욱 경이로운데, 오늘은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군요.
하지만, 금방이라도 모든 것을 태워버릴 듯 이글거리며 산 위로 비추어지는 자연의 경이로운 변화에 잠시 무아지경에 빠집니다.
그리고 이내 일출을 맞이하네요.
물안개도 없고, 동그랗게 이글거리는 해는 아니어도, 따스함을 가득 품은 희망의 해가 떠오릅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갈대의 모습이 마치 따스한 아침 햇살을 받아 기지개를 켜는 듯하네요.
그럼, 이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어디냐고요?
바로, 신정호수공원 둘레길 3km 지점이랍니다. (충청남도 아산시 점양동 117-3, 간이주차장 인근)
하지만, 신정호수공원 입구 주차장에 주차하시고 운동도 겸하여 걷다가 일출을 맞이하면 더욱 좋겠지요!
이제 떠나려는 가을의 끝을 붙잡고 신정호수공원 둘레길을 걸어봅니다.
떠오른 해가 신정호수공원의 가을을 더욱 깊고 진하게 바꾸어 주네요.
둘레길은 인도로 걸어도 좋고, 호수 쪽 숲길로 걸어도 좋답니다.
신정호의 본래 명칭은 마산저수지라고 하는데, 이 저수지가 만들어지기 전 저수지 중앙에 마산이라는 부락이 있었으나 수몰되었고, 그 부락 이름을 따서 마산저수지라고 하였답니다.
해가 완전히 떠오른 신정호수에 삼삼오오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하루가 시작됩니다.
신정호수공원 둘레길 초입에 붙어 있던 문구로 이 글을 마칩니다.
한 꼬마가 "저 할아버지는 누구세요?"
라고 묻자
"이 땅에서 가장 높은이다.
또한 가장 낮은 자이기도 하지.
단 한 명의 백성도 그에게는
하늘이고, 땅이고, 우주였다..."
<드라마 대왕 세종 장영실의 대사 중>
신정호수공원
- 충청남도 아산시 방축동 470번지
- 이용료 : 무료
- 주차 : 무료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안개비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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