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호에서 열린 락페스티벌 소고
사내대장부 기행 7
친구와 함께 지난 20일에 열린 신정호 록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사실 록 페스티벌이 열린지도 몰랐다. 단순히 신정호에 가 커피나 한잔 먹을 요량으로 떠난 것인데, 웬일인지 그날따라 주차장이 북새통이라 확인해 보니 록 페스티벌을 한다는 것이 아닌가? 본인의 경우 고등학교와 대학시절 밴드부를 했었기에 이런 행사에 매우 관심이 많았다. 특히, 지난 3년간 코로나19의 여파로 축제에 참여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이게 웬 떡이냐?"라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국카스텐도 온다고 하니, 친구와 흥분한 상태로 조각 공원을 구경하며 공연 시간을 기다리게 됐다.
그러나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천여 개의 좌석이 깔렸음에도 음향 시설이 너무나 아쉬웠다. 물론 문화원에서 준비한 야광봉과 부채 등은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지만, 록 페스티벌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음향이 문제였다. 특히 뒤쪽으로 가면 전혀 들리지 않았다. 본인은 친구와 함께 비교적 앞에 있는 좌석이 앉았지만 보컬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학창 시절 신정호 공연장에서 동아리 페스티벌에 참여한 경험이 있지만, 당시엔 음향 시스템이 이렇지 않았다. 아마도 3년 만의 열린 행사에 음향에 신경을 많이 못 쓴 듯 보였다. 물론, 민원 문제 등 여러 가지 요소가 겹친 것이겠지만...
또 아쉬웠던 점은, 록 페스티벌 주제와 어울리지 않는 부스가 많았다는 것이다. 술은 고사하더라도 최소한 먹거리는 눈에 띄는 장소에 있어야 하는데 아쉬웠다. 아울러 좌석 배치를 너무 좁게 한 탓에 마시고 즐기며 관람하기엔 무리가 따랐다. 공연이 끝나고 후에 집에 돌아가며 안 사실이지만, 차라리 좌석 뒤 돗자리를 펴고 먹었으면 나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많은 이들이 뒷좌석에 먹거리를 즐기며 관람하고 있었다.
아쉬운 점을 나열하면 끝도 없겠지만, 그래도 오랜만의 축제를 즐겨 기분이 좋았다. 남녀노소,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충남권에서 더 활발해지길 바라본다.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사내대장부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아산 신정호 관광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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