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명소 서산창리 바다 낚시터, 여름을 낚다
서해바다 위의 피서, 좌대낚시
비가 올 것 같은 날, 천수만 AB지구를 지나 창리선착장에 아침 일찍 도착했다.
창리에는 손맛을 즐길 수 있는 좌대낚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블루, 고려호, 으랏차차, 조은 등 무려 10곳의 좌대가 있어서 일정에 맞춰 예약하면 좋을 것이다.
※반려동물은 절대 입장금지
저 멀리서 시원하게 바다를 가르며 사람들을 데리러 오는 배 한척.
낚시객 배 타는 곳에서 기다리면 된다.
찾기 쉽고 복잡할 것도 없고 준비물도 많이 필요 없고 초보자들도 흥미롭게 시작해볼 수 있는 낚시가 바로 좌대낚시가 아닐까 싶다.
곧 폭풍우가 몰아칠 것 같은 날씨이지만 즐거운 좌대낚시!
서산은 해미읍성, 해미순교성지, 유기방가옥 등 정적인 문화 명소가 많은데, 이렇게 동적인 명소도 있다.
바다에 둥둥~~
이 좁은 곳에 무슨 명당이 있어? 싶지만 같은 미끼를 쓰더라도 입질이 잘 오는 사람, 안오는 사람 분명 있다.
사무장님이라는 낚시 고수님께 낚대 잡는 법, 미끼 끼는 법, 낚대 던지는 법 등 왕초보의 기본을 배웠다.
그물에 바늘이 몇 번 걸렸는데, 조금 해보니 이후로는 다행히 잘 걸리지 않게 되었다.
버리는 바늘도 만만치 않았던ㅎㅎ
서해안 좌대는 아침 일찍부터 열기 때문에 어느덧 마감 시간이 되면 하루 종~일 있었다는 느낌을 준다.
간단한 먹거리 준비해서 아점으로 먹고, 점심으로는 회 떠먹고, 오후에 간식 먹고 하다 보면 벌써 오후 3시가 다 되어 간다.
배를 타기 전, 선착장 편의점에서 구매한 미끼, 지렁이와 새우.
계절따라 다르지만 좌대는 여름에도 다른 계절의 고기를 잡을 수 있어 미끼 선택에 고민이 없어 좋다.
지렁이는 땅에서 보던 지렁이와 다르게 다리가 달렸고, 입도 너무 커서 징그러웠다.
생새우는 꼬리부터 바늘을 집어넣거나, 뇌를 피해 찔러야 좋다고 한다.
선장님이 1차로 고기를 넣어주셨는데도 입질 소식이 감감했다
그리서일까, 남이 잡았어도 누군가는 잡았다는 것에 함성과 기쁨이~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서로서로 즐거움을 주고 받는다. 이것이 바로 서산 좌대의 묘미!
내가 잡은 고기들,
정확히는 하도 못잡으니 써비스로 넣어주신 참돔들이다.
잡은 생선은 바로 회를 떠주시기도 한다.
주변에서 얼쩡거리는 갈매기 한마리..
아니 한 열마리는 족히 넘어보였다.
생선을 손질하면서 나온 부산물을 먹는다고 한다.
까다로운 갈매기 입맛이여, 밑에서 헤엄치는 오리발이 참 귀여운 서해안 갈매기이다.
오후에는 그 비싸다는 농어를 낚아 인심 좋게 썰어주셨다.
좌대 내에 횟집 접시까지! 필수품은 다 준비되어 있어서 갈 때까지 편하게 있다 왔다.
여름이라 더울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바다 가운데라 사방에서 바람도 불어주고, 맛난 회에..
아직 피서를 가지 못했는데, 예상치 못한 피서지를 찾은 듯 하다.
예당저수지 같은 단독 좌대도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유롭고 이렇게 같이 즐기기 좋은 서산 좌대가 조금 더 취향인 것 같다. 물론 친절하고 인정있는 낚시터의 분위기도 한몫했지만 :)
다음 낚시는 어디로 가볼까나?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사과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서산 창리 바다낚시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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