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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연꽃의 터전 부여 궁남지

충남도청 2022. 8. 18. 12:00

아름다운 연꽃의 터전 부여 궁남지

 


한여름에 피어나는 맑고 향기로운 연꽃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오늘은 연꽃의 군락지 부여 궁남지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3년 만에 열렸던 연꽃 축제는 7월 18일로 종료되었지만 아름다운 연꽃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의 발길은 이어졌습니다.

부여 궁남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이며, 서동요 설화로 잘 알려진 백제 무왕 35년(634년)에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는데요. 무더위에 진흙 속에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청결하고 아름답게 피는 모습이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청아하고 고결한 자태를 뿜어내는 순백의 연꽃이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연밭을 걷고 있노라면 바람에 연잎들이 파도처럼 물결이 울렁이고 연꽃 향이 품어져 나와 기분이 좋아집니다. 큰 연못 주변에는 수양 버드나무들이 어우러져 운치를 더해주고, 매년 7월이 되면 초록빛 연잎이 펼쳐지기 시작해서 어른 주먹만 한 크기의 꽃이 피어나서 장관을 이룹니다.

아름답게 피어나는 연꽃과 푸른 하늘 하얀 뭉게구름이 환상적입니다. 거대한 연잎들이 무성하게 연못을 덮고 있는 모습이 눈을 시원하게 해주고 평소 접하지 못한 풍경에 두 손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축제 기간이 지나서 별 기대 없이 갔는데, 아름답게 핀 연꽃과 다양한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궁남지에는 백제 무왕의 설화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지는데요. 궁남지 옆에 살던 무왕의 어머니가 궁남지의 용과 교통하여 아들을 얻었다는데, 그 아이가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와 결혼한 서동이고 후에 백제의 무왕이 되었다고 합니다.
 
무왕이 연못에 배를 띄워 놀았다는데요. 현재는 1971년에 조성된 다라가 섬을 연결돼 있고 그때 함께 세운 정자 포용정도 놓여있습니다. 연못 위를 거닐 수 있는 이 다리와 포용 정은 궁남지 대표 촬영지가 되고 있습니다. 연못과 함께 수려한 풍경을 멀리서 담았습니다.

2022년 제20회 부여 서동요 연꽃 축제는 '스무 살의 연꽃 화원의 초대. 빛나는 이야기를 담다' 라는 주제로 4일간 진행되었는데요. 야간 경관 및 편의 시설은 7월 31일까지 운영된다고 합니다.

바람에 휘날리는 오색 천 터널이 곱고 아름답습니다. 연인들이 거닐면서 추억을 남기려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활짝 핀 연꽃도 아름답지만 분홍빛 꽃봉오리가 고고하고 매혹적으로 다가옵니다. 불교에서는 연꽃이 속세의 더러움 속에서 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청정함을 상징한다고 하여 극락 세계를 상징하는 꽃으로 여겨집니다.
 

밤이면 연못을 밝혀줄 보름달과 사슴, 토끼 조형물은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더해주는 재미있는 포토존입니다.  

수면 위로 우뚝 자란 연보랏빛 열대수련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궁남지에는 연꽃뿐만 아니라 다양한 꽃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물 양귀비, 물 무궁화, 물 양귀비, 부처꽃 등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수련의 꽃말은 청순한 마음, 청순한 아름다움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연노랑 빛 황련도 보게 되어 반가웠어요. 수련은 해가 뜰 무렵은 꽃잎을 열기 시작해 오후에 들어서는 조용히 꽃잎을 닫기 때문에 오후보다는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밝은 보랏빛 부처꽃이 바람에 하늘거리며 방문객들을 유혹합니다. 부처꽃은 연못가, 초원 습지 등에 자라는데요. 부처꽃의 유래는 불교의 명절인 백중날에 연꽃 대신 색깔이 비슷하여 이 꽃을 공양하면서 부처꽃으로 유래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부여 서동요 연꽃축제는 내년을 기약해야 하지만 10만 평 규모 궁남지에는 아름다운 연꽃들의 향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여 궁남지
충남 부여군 부여군 동남리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가을하늘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부여 궁남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