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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왕연꽃' 활짝 핀 7월의 백제연못과 무령왕릉

충남도청 2022. 7. 24. 13:00

'무령왕연꽃' 활짝 핀 7월의 백제연못과 무령왕릉

 


▲공주무령왕릉과 왕릉원 (공주시 왕릉로 37/ 관광안내소 041-856-3151)은 백제 웅진기(475~538)의 백제 왕과 왕족들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세계문화유산인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주변에는 국립공주박물관, 공주한옥마을, 백제오감체험관 등 보고 즐기고 배울 곳이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필수 코스가 되고 늘 출발점으로 잡게 됩니다. 하지만 7월 초에는 여느 때와 달리 오롯이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만을 둘러보기 위해 걸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의 백제연못은 정림사지의 연못을 재현한 것이라고 한다.

이 날 목적지는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내에 조성된 '백제연못'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2020년 5월에 이곳에 이식한 '오가하스 무령왕연꽃 (大賀蓮 무령왕연꽃, 약칭 무령왕연꽃)'이 만개한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1951년, 일본 치바현(千葉市)의 오가이치(大賀一郞, 1883~1965) 박사에 의해 2천 년 전의 연꽃 씨앗이 검출되었고 개화까지 성공했다는데, 이 연꽃의 이름이 '오가하스'입니다. 일본 치바현(千葉市)의 천연기념물이자 치바시의 시꽃(市花)인 오가하스는 한·일 민간교류단체(일본 치바현의 공주회와 공주의 무령왕국제네트워크)의 주선으로 공주시에서 종근을 인수했고, 공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육성해 온 것을 2019년 6월에 '오가하스 무령왕연꽃'으로 명명하여 2020년에 부들과 잡초로 방치돼 있던 백제연못에 옮겨 심게 되었다고 합니다. 무령왕 탄신일인 음력 6월 1일은 연꽃이 개화하는 시기이기에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백제연못에 피는 2천 년 전의 연꽃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것 같습니다.

 

▲ 무령왕연꽃

6월 말에 꽃봉오리가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왔는데요, 다시 찾은 7월 초에는 청초하고 영롱한 자태를 온전히 보여주는 연꽃이 군데군데 피어 있었습니다.
규모 면에서는 연꽃으로 소문난 명소들의 그것과 감히 비교조차 할 수 없지만,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에 뿌리를 내린 세계 최고(最古)를 자랑하는 무령왕연꽃은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 각별해 보였습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잘 번식해서 찬란하게 빛날 날을 맞이하길 바랍니다.


▲ 모형전시관

백제연못을 올라와 모형전시관에 잠시 들러봤습니다. 여러 차례 들렀던 곳이지만, 둘러볼 때마다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고, 간혹 고수들이 등장하여 귀한 정보를 귀동냥하는 날도 있기 때문입니다.

▲ 1971년 무령왕릉 발굴 당시의 현장 사진

특히 이번 방문 때는 모형전시관 곳곳에 걸린 옛 사진들을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내부 관람이 중지된 현재와 사진 속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많이 달라서 비교하며 살피다 보면, 볼만한 것이 없다 싶었던 곳에 많은 의문과 궁금증을 갖게 됩니다.

▲ 5호분 입구 전경
▲ 모형전시관 내의 5호분 내부 모습

포복하다시피 입구를 통과한 왕릉원 5호분은 굴식돌방무덤으로, 벽면에 남은 하얀 회와 위로 올라갈수록 안으로 좁아져 돔(Dome) 모양으로 쌓아 올린 천장이 특징적입니다. 좁은 입구 끝에서 힘겹게 포즈를 잡고 촬영을 했더니, 가장 윗부분에 마무리한 크고 평평한 돌까지 한 컷에 잡혔습니다.
 

▲ 6호분 입구 전경
▲ 모형전시관 내의 6호분 내부 모습

왕릉원 6호분은 벽돌무덤으로 널방은 동전무늬를 새긴 벽돌로 쌓았으며, 벽면에는 등잔을 올려놓는 등감(燈龕)을 설치해 놓고 있습니다. 네 벽면에는 회를 바르고 사신도(四神圖)를 그려 놓은 큰 특징이 보이는데요. 백제 고분 중에서는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의 6호분과 부여왕릉원의 동하총에만 사신도가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 무령왕릉 입구 전경
▲ 모형전시관 내의 무령왕릉 내부 모습

백제 제25대 무령왕(재위 501~523)과 왕비를 합장한 무령왕릉은 왕릉원에 있는 무덤 중 유일하게 도굴되지 않은 무덤으로 6호분과 같은 벽돌무덤입니다. 벽면에는 등감과 창문시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 무령왕릉 내부에 사용된 연화문 벽돌

 

무령왕릉의 벽체는 연화무늬 벽돌을 4단은 뉘어쌓고(길이모쌓기), 그 위에 1단은 세워쌓는 방식(4평 1수)으로 축조하였답니다.

▲ 무령왕릉의 등감

벽면 중간쯤에는 북쪽에 1개, 동서쪽에 각각 2개의 등감을 설치하고 그 아래에는 9개의 벽돌을 세워 창살(假窓) 형태를 만들었습니다. 이 등감의 형태를 복숭아나 밤으로 보는 의견도 있는 듯한데요. 아직은 연꽃으로 보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백제인들의 내세사상을 엿보게 합니다. 무령왕릉의 면면을 살피니, 백제연못에 이식한 2천 년 전의 연꽃을 '무령왕연꽃'으로 명명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게 여겨졌습니다.

▲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의 1~4호분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분)인 1~4호분은 웅진시대(475~538) 백제문화 복원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는 하나, 아직은 5, 6호분과 무령왕릉을 둘러보고 기념사진을 찍고 나면 귀가하는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관심 밖의 문화재로 보입니다. 그중 가장 서쪽에 있는 무덤인 4호분은 입구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도 연화무늬를 볼 수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연꽃을 키워내는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에는 연꽃과 관련한 유물도 다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그 연관성에 접근하는 것으로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흥미롭게 높여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엥선생 깡언니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부여 무령왕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