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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만 걷자. 청산 수목원

충남도청 2022. 7. 21. 12:00

꽃길만 걷자. 청산 수목원

비오는 날, 수국과 함께한 산책

 


[꽃길만 걷자!] 

말 그대로 꽃길만 걷다 온 하루였다.
이슬비가 운치 있게 내리는 날, 태안군 안면도에 있는 청산수목원으로 향했다.
큰길에서 벗어나 좁은 시골길을 잠시 달리니 그곳에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주소: 충남 태안군 남면 연꽃길 70)

▲ 청산수목원 입구

청산수목원은 비로 인해 한층 더 싱그러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지금 수목원에는 계절별 페스티벌 '수국산책'이 열리고 있다. '수국산책'은 7월 하순까지 이어진다.
입구에서 매표소로 이어진 길은 이국적인 분위기로 잘 가꾸어져 있으며 관람객을 아름다운 꽃세상으로 안내한다.

▲ 매표소로 향하는 길

매표소 옆에 설치된 관람 안내도에 따라 길을 걷기 시작한다.
제일 먼저 수생 공원으로 향하는 삼나무 길이 나온다.
수생 공원에는 연꽃이 피기 시작했고 길가에는 수국을 비롯하여 다양하고 화려한 꽃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 수생 공원으로 가는  길

삼나무 길 주변에는 홍련원, 만(卍)의 길, 모네의 정원으로 명명(命名)된 수생 정원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비로 인해 한층 짙어진 초록 세상을 배경으로 연꽃이 수줍은 모습을 드러낸다.
연꽃의 넓은 잎에 모아진 빗방울은 잠시 머물다가 또르르 흘러내린다. 

▲ 수생 정원의 연꽃

홍련원 앞의 작은 시냇물을 건너니 로터스샵이 있다. 수련원으로 가는 중간의 로터스샵에서는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고 잠시 쉬면서 비내리는 수련원의 모습을 운치있게 감상할 수 있다. 얼마 후면 이곳이 연꽃 세상으로 바뀔 것이다. 연꽃 축제가 열리는 8월에 다시 방문할 것을 기약해 본다.

▲ 수련원의 모습과 멀리 보이는 로터스샵

로터스 샵에서 잠시 머문 후 모네의 연원을 지나 나무 정원으로 발길을 옮긴다.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며 도착한 곳은 밀레 정원이다. 밀레의 작품 '만종, 이삭 줍는 여인'에 등장하는 인물의 모습을 조형물로 설치해 놓았다.

▲ 밀레 정원의 '이삭 줍는 여인'

카페 홍가시를 지나니 마치 그리스의 신전에 온 듯한 착각을 하게 한다. 고갱 가든이다.
화려한 문양의 기둥을 배경으로 고갱의 작품을 조형물로 제작해 설치해 놓은 곳이다.

▲ 고갱 가든

삼족오 미로 공원은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을 찾는 미션 수행을 위해 미로를 헤메다 보면 잠시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갖게한다. 아이들이 좋아할 공원이다.

▲ 삼족오 미로 공원 입구

미로 공원을 나와 삼나무 길을 지나니 주위가 환하게 밝아진다.  '수국산책'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이다.
빗방울 머금고 탐스럽게 핀 수국은 신비로운 색감으로 반긴다.

▲ '수국 산책'의 화려한 수국

온통 꽃길이다.
수국 꽃밭에서  다양하고 화려한 색을 지닌 수국 꽃들에 취해 꽃길을 실컷 걸었다.
꽃을 배경으로 놓여진 의자는 보기만 해도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꽃길만 걷자'가 이런 느낌인가? 
그냥 아무 생각없기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공간이다.
수국의 아름다움에 취해 한참 동안 머물러 있었다.

▲ '수국 산책'의 수국과 의자

수국을 감상하고 출구로 향한다.
출구에 가까울 즈음 특이한 형태의 조형물을 만난다. 마치 산사태에 의해 집이 매몰되어 지붕만 남아있는 듯하다. 감계(鑑戒)라고 새겨진 돌이 옆에 서있다. 흥망성쇠의 역사적 교훈을 표현했다고 한다.
황량함과 무상감이 느껴진다.

▲ 감계, 흥망성쇠의 역사적 교훈

공원 전체의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듯하지만 무언가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조형물이다.
이곳을 벗어나 조금 걷다 보니 정감 있게 꾸며진 돌담 길이 나타난다. 유년 시절에는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돌담 길이지만 이젠 쉽게 볼 수 없다. 돌담 길 옆에서 함께 놀던 친구들이 새삼 그리워진다.

돌담 길 끝에 다다르니 출구가 나타난다. 아쉬운 마음으로 출구를 나서니 주차장이 보인다. 

▲ 출구로 이어진 돌담길

이슬비 내리는 흐린 날의 청산수목원은 수목원 전체가 아름다운 쉼터였다.
물방울 머금은 초록색의 다양한 식물과 꽃은 관람객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청산수목원에서의 꽃길 산책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한여름의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이 두렵다면 약간 흐린 날에 방문하길 권한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흐린 날의 수목원에서는 뜻밖의 운치 있는 산책을 경험할 수 있다.

6월 초순부터 7월 하순까지는 '수국산책'이, 7월 중순부터 8월 하순까지는 '연꽃축제'가 열린다.
이맘때 방문하면 수국과 연꽃의 아름다움을 함께 즐길 수 있다.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라미스리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태안 청산수목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