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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을 꿈꾼 백제인들의 긍지와 미적감각 ‘국립부여박물관’

충남도청 2022. 7. 4. 12:00

부흥을 꿈꾼 백제인들의 긍지와 미적감각을 엿볼 수 있는

‘ 국립부여박물관 ’

 


박물관 여행이 재미없다 느끼실지라도 그 지역을 대표하는 박물관은 꼭 한번 들르기 마련입니다. 부여 여행을 가신 분들이라면 놓치지 않고 들리는 곳이 바로 국립부여박물관입니다. 부여박물관은 백제문화가 가장 화려하게 꽃을 피웠던 사비백제의 왕도로서의 고대 부여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 국사책의 표지를 장식했던 백제금동대향로를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해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계십니다. 워낙 유명한 유물이라서 실제로 보면 반갑기도 신기하기도 한 기분이 듭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널찍한 로비의 모습이 눈에 먼저 들어오는데요. 그 가운데 멋지게 자리잡고 있는 것은 보물 194호인 부여석조입니다. 절 등에서 물을 저장하는 용도로 쓰던 석조물로 세부 표현기법 등으로 살펴보아 백제 왕궁에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유물입니다.

이곳 박물관은 기간별로 진행되는 특별전시 외에 1, 2, 3전시실의 상설전시장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백제의 문화유물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부여지역에서 나온 유물에 더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청동기 문화가 무르익던 무렵 부여 송국리에서는 새로운 문화가 시작되었는데 그때의 송국리 문화와 부여의 철기문화에 대해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가장 인기가 좋은 제2전시실은 백제금동대향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우아하고 세련된 백제인의 공예기술을 많은 유물을 통해 살펴볼 수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늘에 올리는 염원, 백제인의 종교와 세계관을 예술로 승화시킨 백제금동대향로를 설명하자면 사실 하루를 다 써도 모자랄 정도입니다. 연꽃으로 장식된 향로의 몸체와 꽃잎 하나하나에 새겨진 25마리의 동물과 새겨진 인물의 표현은 정말 세밀해서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사실 가장 유명하고 인기가 좋은 백제금동대향로를 부여박물관의 대표 유물로 꼽긴 하지만, 이것 말고도 눈길을 붙잡는 백제의 유물이 정말 많습니다. 국보 293호로 지정된 금동관음보살입상에서부터 하다못해 갖가지 작은 금속 공예품까지 백제의 우수한 공예문화를 볼 수 있어 지루한 박물관 뭐하러가나 싶다가도 막상 방문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 꼭 놓치지 마시고 부여의 많은 핫플레이스와 맛집 여행 사이에 국립부여박물관 코스를 잊지말고 넣어주시기 바랍니다. 충남 부여 인근에 있는 공주시의 국립공주박물관, 그리고 전라북도 익산시의 국립익산박물관도 나중에 차례차례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백제의 모든 역사의 정수와 그 감동을 계속해서 느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임중빈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국립 부여박물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