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성호수공원에서 느낀 넉넉함
3년 만의 동창회 ‘성성호수공원’에서 가져
코로나19로 미뤘던 결혼식이 한꺼번에 치러지는 등 그야말로 ‘봇물’ 사태를 보이고 있다. 초등학교 동창의 여혼(女婚)이 있어 천안을 찾았다. 예식장을 꽉 채운 하객들의 모습에서 코로나 격리 해제 현상의 반가움을 만날 수 있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뒤풀이로는 얼추 3년 만의 동창회를 성성동 호수공원에서 가졌다. 수질 개선사업과 수변 생태공원 조성사업으로 새롭게 재탄생한 <성성호수공원>은 그야말로 환골탈태(換骨奪胎)의 압권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성성호수공원>은 예전 ‘업성저수지’의 업그레이드(upgrade)이다. 천안시 서북구 업성동의 ‘성’과 성성동의 ‘성’을 합쳐 만든 업성저수지의 새로운 이름이라고 한다.
어린이 생태교육 및 체험이 가능한 방문자센터(1785㎡)와 자연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잔디마당, 숲 놀이터(모래놀이, 조합놀이대), 피크닉장(파빌리온 3개동), 생태체험 숲, 생태도랑을 갖춰 주변의 대단위 아파트 시민들 발길을 끌어들이는 강한 견인력(牽引力)까지 갖췄다.
<성성호수공원>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 업성저수지는 2013년 환경부가 농업용저수지 825개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지역주민 접근이 쉬운 농업용 저수지 중 농업용수 공급뿐 아니라 쾌적한 친수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2016년 ‘중점관리 저수지 지정계획’에 포함됐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천안시는 국도비를 확보하고 사업비 763억 원(국비 329억 원, 도비 146억 원, 시비 288억 원)을 투입해 2018년부터 수질개선과 수생태계 복원, 관광·레저기능의 생태휴식공간을 조성하는 ‘수변생태공원 및 수질개선사업’을 병행 추진해왔다.
천안시는 농업용수로도 부적합한 6등급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농어촌공사와 물 순환 시설을 설치하고, 인공습지 조성 및 마름 제거 등 수질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현재 3등급에 가까운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가 도출되었다.
또한 오는 2024년 12월까지 업성지구 하수관로 설치 및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설치 공사를 추진하는 등 지속적인 수질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고향이 천안인 기자는 초등학생 시절에 업성저수지로 간혹 소풍을 오곤 했다. 코로나의 압제로 인해 두 달에 한번 가졌던 동창회마저 3년 가까이 차압당하던 중, 초등학교 동창의 여식의 결혼식이 그 근방에서 치러진다는 소식에 자못 설레기까지 했던 터였다.
녹색 힐링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성성호수공원을 동창들과 거닐며 과거를 소환했다. 주변에 우뚝한 고층 아파트의 주민들도 자녀의 손을 잡고 삼삼오오 나들이를 하는 모습이 더욱 넉넉해 보였다.
3년 만의 동창회는 <성성호수공원> 곁의 소문난 식당에서 가졌다. 동창들의 모습이 성성호수공원과 팔각정처럼 편만(遍滿)하여 더 정겨웠다.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홍경석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천안 성성호수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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