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이하복 고택을 아세요?
교육 사업가 이하복 고택
서해안을 여행 중에 잠시 서천에 들어왔어요. 여행하기 좋은 봄이 찾아왔어요.
이하복의 고택으로 안채와 사랑채, 고방채로 이루어져 있으며, 풍수지리적으로 좌청룡 우백호가 잘 이루어진 곳에 터를 잡아서 물길이 트인 곳에 나무를 심어 가옥의 공간을 구획하고 있어요. 안채는 방이 3칸으로 19세기에 지었으나, 20세기 초에는 사랑채와 광채가 지어졌어요.
이 고택은 중부 지방의 전형적인 전통적인 농가로 안채의 앞쪽 지붕이 뒤쪽보다 긴 점이 흥미롭습니다.
집 구조를 보면 아담하고 깔끔하고 검소하며 소박한 선비의 집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하복 고택의 전시관은 오후 5시가 되면 문을 닫아요. 그리고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제가 이하복 고택을 찾아온 시간은 오후 4시 40분에 도착해서 문을 닫으려고 해서 간발의 차이로 전시관을 들어가게 되었어요. 솔직히 작년에 찾아왔었는데 코로나로 문이 닫혀 있어서 아쉬움을 안고 드디어 오늘 찾아왔는데 정말 이하복 고택의 전시관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감사한 것은 이하복님의 후손이 직접 이하복님의 생활을 전해주셔서 뜻 깊은 시간이였어요.
이하복 고택은 1984년에 민속문화재 제197호로 지정하고 평생 교육사업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 추서와 2018년 서천 이하복 고택 전시관을 개관했어요.
청암 이하복 선생은 전 재산을 팔아서 학교를 짓고 평생 교육에 몸바친 서천의 교육사업가입니다.
서천으로 내려온 이하복 선생은 학교법인 동강학원을 설립하여 평생 교육운동과 농촌계몽활동에 몸바쳤다고 합니다.
이하복님이 얼마나 알뜰하고 청렴하게 살았는지 생활용품을 보면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어릴 때 엄마가 사용했던 생활용품 기억에 새롭게 다가옵니다.
대한독립만세 태극기 휘날리면서 대한독립만세의 만세 소리가 들려 오는 것 같아요. 태극기만 바라봐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한국인이라면 당연한 마음이겠지요?
저는 앞뒤로 교복을 입어보지 못한 세대입니다. 교복을 입고 다니는 학생들을 보면 요즘도 너무 귀여워요.
하얀 카라에 풀을 먹이고 단발머리로 찰랑찰랑 흔들면서 다니던 학창시절이 그립습니다.
서천 이하복 고택에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찾아옵니다. 동백꽃이 피는 고택을 상상하면서 또 서천을 지나갈 때 생각나는 고택이 될 듯 합니다. 우리의 역사를 하나씩 알아가는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호호아줌마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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