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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곤충과 자연의 생태를 직접 만날 수 있는 농촌체험

충남도청 2021. 11. 4. 12:00

곤충과 자연의 생태를 직접 만날 수 있는 농촌체험

생태체험을 통해 자연과 하나가 되어 보는 시간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이동 제한과 봉쇄 조치로 인해 환경오염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택배와 배달 서비스의 증가로 인해 또 다른 환경오염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요즘 다양한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대안으로 환경교육이 부각되고 있지만 접근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론적 교육보다 직접 체험하며 깨닫고 환경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생겨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가서기 쉽고, 주변에서 가장 접하기 쉬운 환경은 농촌체험 농장을 찾는 것입니다. 동물과 식물에 대해 생각하고 탐구, 체험하는 활동을 위해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난 10월 16일 '생태체험으로의 초대'를 주제로 광덕곤충농장과 자연누리성에서 자연을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는 '천안 농촌체험! 가족 힐링여행'을 운영하였습니다. 주변의 환경과 자연을 둘러보고 체험하며 이를 통해 환경친화적인 태도를 가지고 스스로 환경보호에 대한 마음을 느끼고, 노력하고자 농촌체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오후 1시가 되어 2~4인 가족 단위로 광덕곤충농장에 집결을 했습니다. 입구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온도계와 방명록이 준비되어 있고, 개별적으로 체크를 한 후 입장이 시작되었습니다. 천안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광경을 볼 수 있고, 시골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가족 여행에 들뜬 가족들은 이곳이 어떤 곳일까 눈을 반짝이며 살펴봅니다.

광덕곤충농장 김기령 대표는 장수풍뎅이 벌레에 관한 이야기로 농장을 소개했습니다. 애벌레가 겨울을 나고, 6, 7월에 번데기와 성충이 되는 과정은 부모님들도 처음 보는 듯 신기해합니다. 특히 수컷은 머리에 굵고 긴 사슴뿔같이 끝이 갈라진 뿔이 있고, 힘이 아주 좋으며, 유별나게 크기가 커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곤충입니다.

또, 요즘 듣기 쉽지 않은 귀뚜라미 소리도 들을 수 있었는데,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릴 적에는 가을이 시작되고 있다는 걸 귀뚜라미 울음소리로 알 수 있었는데, 아파트에 살다 보니 그 소리를 잊고 지내는 듯합니다. 물론 아이들은 귀뚜라미라는 곤충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론 교육을 마쳤으니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체험을 하러 온실 정원으로 향했습니다. 밖은 쌀쌀하지만 포근한 온실에는 녹색의 식물들이 눈을 정화시켜줍니다. 톱밥이 담긴 곳을 휘젓더니 금세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찾아냅니다. 아이 손바닥만큼 큰 애벌레가 꼬물거리니 엄마는 깜짝 놀랍니다. 어른도 처음 본 곤충인데 아이는 그저 신기해할 뿐입니다.

이제 이 애벌레는 번데기방을 틀고, 상하 운동을 통해 근육을 단련시키고, 힘을 키우게 됩니다. 번데기를 거친 후 우화하여 성충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자연에 대한 신비로움과 소중한 마음이 듭니다. 한쪽에서는 직접 농장에서 만든 낚싯대에 장수풍뎅이 성충을 매달아 보기도 합니다. 헤라클레스라는 별명답게 다리로 낚싯대를 꽉 쥐어 떼어내기 쉽지 않습니다.

다음 장소는 교육장에서 소리로만 들었던 귀뚜라미를 관찰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쌍별귀뚜라미는 일반 귀뚜라미보다 높이 뛰지 못해 통에 넣고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체험장에 들어서면서 들리는 귀뚜라미 소리에 다들 오디오를 틀어놓은 줄 알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직접 뛰고 있는 귀뚜라미를 보면서 이제서야 믿는 눈치입니다. 아이들은 잽싸게 관찰경에 한 마리씩 잡아서 넣고 생김새를 살펴봅니다. 몸이 전체적으로 검고, 앞날개에 노란 점이 있습니다. 주로 애완동물 먹이로 양식되고 있습니다.

오감을 이용해 곤충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진 후 자연의 일부를 옮겨놓은 듯한 디오라마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풀, 잔디, 이끼, 돌, 나무 등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원하는 자연의 모습을 꾸며줍니다. 머리를 맞대고 가족들끼리 의견을 내놓으면서 붙였다 떼었다 심각합니다. 다양한 곤충 표본 중 쇠똥구리 디오라마를 만드는 가족은 아직도 냄새가 난다며 진저리를 칩니다. 그러나 금세 검은색 광택이 나는 쇠똥구리의 매력에 빠져 열심히 주변을 꾸며줍니다. 다 만들어진 디오라마는 가족들의 개성만큼이나 똑같은 게 하나도 없고, 살아있는 곤충처럼 조심스럽게 다루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짧지만 굵었던 곤충체험을 마치고, 인근에 위치한 자연누리성에 도착을 했습니다. 멋스러운 한옥과 푸른 잔디 그리고 화사한 백일홍이 핀 마당까지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도착한 가족들은 입구에서 다시 한번 방역 체크를 한 후 체험장에 입장을 합니다. 자연누리성 유경상 대표의 연꽃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연잎밥을 만드는 체험을 해보았습니다.

깨끗하게 손질된 연잎에 미리 지어놓은 잡곡밥을 한 공기 얹어줍니다. 넓적하게 잘 펴준 후 연근, 대추, 은행, 콩 등을 올려줍니다. 그리고 네 면을 잘 접어서 이쑤시개로 꽂아줍니다. 이렇게 만든 연잎밥은 잘 쪄서 맛을 보게 되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포장을 해서 집에서 먹는 걸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자연누리성의 맛깔스러운 반찬 맛을 보지 못하고 간다니 다음에 개인적으로 와봐야겠습니다.

연잎밥을 찌는 동안 자연누리성의 숲과 식물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밖으로 나온 아이들은 추운 날씨인데도 물에서 사는 올챙이가 신기한 듯 한참을 들여다봅니다. 봄에나 올챙이가 있는 줄 알았는데, 쌀쌀한 가을에도 볼 수 있어 다시 한번 자연의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자연을 보러 가기 전에 자연누리성에서 모아놓은 유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에 가서야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아 부모님들은 어릴 적에 썼던 추억에 잠깁니다. 갑자기 추워져서 걱정을 했는데, 숲속으로 들어오니 바람도 잦아지고, 오히려 따스하게 느껴졌습니다. 가족들과 손을 잡고 산을 오르면서 가을로 변해가는 자연을 여유롭게 느껴봅니다.

동산을 한 바퀴 돌아서 뒷마당으로 오니 아직도 지지 않은 연이 보입니다. 조금 지나면 모두 베어버릴 거라면서 원하면 꺾어서 가져가도 된다고 합니다. 신기한 듯 하나씩 들고 모이니 신기한 걸 보여주겠다고 합니다. 아직 지지 않은 연잎을 들더니 줄기를 꺾어 쓱 내립니다. 하얀 실타래 같은 것을 당겨보라고 합니다. 끊어지지 않는 연실을 이용해 우리 조상들은 옷을 만들어 입기도 했다고 합니다. 다시 한번 자연의 위대함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체험객 중 자연누리성에 와본 적 있다는 사람들도 이렇게 넓은 곳인 줄 몰랐다며, 이번 가족 힐링여행을 통해 제대로 보고 간다며 연꽃이 필 때 다시 와보고 싶다고 합니다. 나머지 산책 구간을 지나 연이 가득한 연못도 걸어보고, 특이한 할매 바위도 만나봅니다.

하루 동안의 체험이었지만 직접 보고, 만질 수 있었기에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교실에 앉아 자연이 소중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외쳐봐야 실감하지 못했지만 꼬물거리는 생명을 마주하면서 보호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었습니다. 또, 가을에 들어선 식물들이 여름의 모습과 다른 것을 보면서 시간의 흐름을 느끼며, 차분해지는 마음을 가져보았습니다. 환경을 보전하겠다고 크게 한 일은 없지만 자연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농촌체험이었습니다.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보라공주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천안 광덕곤충농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