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김장생 선생(沙溪 金長生 先生)이야기
사계고택(沙溪古宅 충청남도 기념물 제190호 : 2013.11.11지정. 충남 계룡시 두마면 사계로 122-4)
사계 김장생 선생(沙溪 金長生 先生)이야기
사계(沙溪)는 조선중기의 문신이자 유학자인 김장생(沙溪 金長生, 1548~1631, 본관은 광산) 선생의 호이다. 김장생 선생은 스승을 율곡 이이의 사상과 학문의 정수를 이어받아 예학의 최고봉을 이룬 한국예학의 으뜸 인물로서 제자로는 17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학자이자 정치가인 송시열과 김집, 송준길 등이 있다.
대문에는 현대 서예가인 여초 김응현(如初 金膺顯)이 쓴 ‘사계고택’이란 현판이 걸려있다.
은농재(沙溪古宅)는 사계 김장생 선생이 55세되던 1602년(선조35)에 건립하였으며, 사계 선생과 정부인인 순천 김씨가 거주하던 곳이다. 이 집은 사계 선생이 만년에 머물면서 저술과 제자 양성을 하던 곳으로, 김장생 선생의 여덟 번째 아들인 김규(두계공 1606~1677)의 자손이 대대로 살아온 집이다.
1. 卽座而樂春風洞徹(즉좌이락춘풍동철)
그 자리에 나가서 즐거운 봄바람이 뚫어서 통하기 때문이네
2. 質實渾厚大樸未散(질실혼후대박미산)
원기가 온후하고 인심이 진실하면 큰 밑바탕이 흩어지지 않는다네
3. 寸積銖累知所先後(촌적수루지소선후)
작은 것이 쌓여서 여럿이 되면 먼저하고 뒤에 할 바를 알게 되고
4. 至德懿行美備於己(지덕의행미비어기)
지극한 덕과 아름다운 행실이 아름답게 몸에 갖추어지면
5. 萬變酬酌義理一貫(만변수작의리일관)
만가지로 변하고 수작을 부려도 의리로 일관하겠네
우측 源石潭而飮河充腹(원석담이음하충복 )
석담 (石潭 )을 근원삼아 샘물을 마셔 배를 채우고
중앙 同天倫而義理怡悅(동천륜이의이이열 )
천륜을 같이하며 그 의리에 기뻐하네
왼쪽 瞻容而腹良玉溫潤(첨용이복양옥온윤)
용모를 우러러 보며 기뻐하는 것은 좋은 옥같이 온윤하기 때문이요
오른쪽 篤實踐履眞誠積久(독실천리진성적구)
독실하게 실천하고 참됨과 성실함을 오래도록 쌓이면
왼 쪽 日新上達德盛行昞(일신상달덕성행병)
날마다 새로운 것이 위로 통달하여 덕이 성하고 행실이 밝아지리라
고택은 안채와 사랑채, 안사랑채, 곳간채, 광채, 문간채, 행랑채 등이 있으며, 원래의 모습을 비교적 잘 유지하였다. 이 중에 사랑채인 은농재(隱農齋)는 처음에는 초가지붕의 형태였으나, 지금은 기와로 지붕을 올렸다. 정면 4칸과 측면 2칸의 평면으로 구성 하였고, 배치도 당대 양반가의 일반적인 방법을 잘 따랐다.
영당(影堂) 자리에는 숭정(崇禎)4년(1631년) 음력 8월3일 사계 김장생 선생(沙溪 金長生 先生)이 돌아가시자 출상(出喪)하기 전 이곳에 시신(屍身)을 모셨던 곳이다. 당시 왕(王)은 150일 후에 사대부양반(士大夫兩班)은 90일 후에 출상(出喪)하는 제도로서, 사계(沙溪)선생은 돌아가신 후 이곳에서 78일간을 모셔있다가 그해 10월19일 출상(出喪)하여 진잠(鎭岑) 성북(城北)산에 안장(安葬) 하였다가 숭정(崇禎)14년(1641년)은력 10월9일 연산면 고정리(連山面 高井里)로 이장묘(移葬墓) 하였다.
사계 솔바람길은 사계고택 뒤 왕대산을 배경으로 조성한 길로서, 사계 선생의 정신과 뜻인 어질고 바른 마음을 가슴속 깊이 새기며 산책하면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사계고택(은농재) ~ 0.3km ~ 왕대산 입구 ~ 0.7km ~ 모원재 입구 ~ 0.3km ~ 왕대산 정상 ~ 0.4km ~
쉼터바위 ~ 0.7km ~ e편한A ~ 0.6km ~ 사계고택(은농재)
3km의 구간은 이런 숲길로 새소리 나무소리를 온 몸으로 듣고 느낄 수 있다.
바람과 숲과 새와함께 걷다보니 어느새 왕대산 정상이다, 전망대에 올라 앉아 스르르 눈을 감아본다.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松山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계룡 사계고택 >
- 소재 : 충남 계룡시 두마면 두게리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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