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패러글라이딩 체험장, 보령 옥마산
선선한 가을 트래킹하기 좋은 보령 옥마산, 이색 항공스포츠 체험은 덤!
.
.
보령 성주면에 위치한 옥마산을 가보자고 생각한 건 단순히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을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패러글라이딩이라는 항공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드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라고 합니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까지 차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오랜만에 걷고 싶어 도보로 옥마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옥마산을 오르기 위해 주차장에서 옥마정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입구에서 보령시 캐릭터인 머돌이와 머순이가 반겨줍니다. 언제 봐도 동그란 얼굴이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옥마정까지 걷는 길은 무척 편하고 다양한 시설물들이 있어 재미가 있습니다. 옥마산 구도로에 황톳길 등산로를 조성하고 맨발 쉼터를 만들어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성주터널이 개통되기 전까지 성주 탄전을 오가는 탄차와 부여 논산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로였다고 합니다. 대영사 입구에서 옥마정까지 약 1.8㎞ 구간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자연친화적으로 꾸며놓아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보령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걷다 보면 옥마정까지는 금세 도착합니다. 옥마정에서 바라본 보령 시내와 날씨가 더 좋았다면 서해바다까지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찾은 날도 날씨가 좋아 멀리까지 보였는데요,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등산의 시작인데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까지 가려면 옥마산 정상으로 가야 합니다.
임도를 따라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차를 타고 올라갑니다. 저는 등산이 목적이기도 했기 때문에 걸어올라가 보기로 했는데요, 주변에 나무들로만 싸여 있어 올라가는 길이 무척 심심합니다.
혼자 걷자니 심심해서인지 무척 길게 느껴졌습니다. 해발 601m라고 적힌 옥마산 정상 표지석에 도착했는데요, 옆으로 난 계단을 오르면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나옵니다.
부푼 마음을 안고 계단을 오릅니다. 제 눈앞에 펼쳐진 장면이 현실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였는데요, 산 아래 펼쳐지는 보령 시내의 모습과 활공장을 날아 하늘과 맞닿은 패러글라이더들의 모습이 무척 신비롭게 보였습니다. 직접 보면 상상 이상의 경험이 될 텐데 말로 다 전달을 못하는 게 아쉽습니다.
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구경하다 보니 쌀쌀해져 하산을 하기로 했는데요, 올라오는 길이 너무 심심해서 대영사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대영사로 내려가는 길은 잘 정비되어 있지 않지만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지 길이 잘 다져져 있습니다.
내려오다 보면 119 구조위치 표시목이 있어 등산로에서 길을 잃어버리지 않고 찾을 수 있습니다. 혼자 올라간 길이라 조금 무섭기도 했는데 덕분에 잘 내려왔습니다.
좀 힘들다 싶어 쉬다 보면 어느새 옥마봉과 대영사 중간 지점입니다. 돌이 많아서 미끄러우니 조심해서 걸어야 합니다. 보령 산의 특징이 돌이 참 많습니다.
이제 대영사까지 0.1km 남았습니다. 대영사라고 해서 큰 사찰인 줄 알았는데, 자그마한 암자 비슷해서 조금 실망을 했습니다. 볼 게 없어 길가에 핀 코스모스를 따라 내려왔습니다. 마침 앞서가는 가족들이 있어 같이 합류해서 다시 주차장까지 내려왔습니다.
오랜만에 산에 올라 몸도 풀고, 확 트인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의 모습을 보며 스트레스를 날리고 갑니다. 옥마봉까지 트레킹 코스처럼 잘 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르는 가족도 많이 보입니다. 선선해서 걷기 좋은 계절입니다. 가족과 함께 건강도 지키고 이색 항공스포츠도 경험할 수 있는 보령 옥마산으로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위치안내]
'도민리포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남 천안 맛집, 산골자락 자연밥상 향토음식 농가맛집 (0) | 2019.10.23 |
---|---|
충남 아산 가볼만한곳, 영인산 자연휴양림 (0) | 2019.10.22 |
충남 가볼만한곳, 가을바다가 있는 당진 왜목마을 피크닉 (0) | 2019.10.21 |
충남 예산 여행, 예당호 출렁다리 보고 어죽 먹고~ (0) | 2019.10.21 |
충남, 소비자와 함께하는 상생협력 탐방 (0) | 2019.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