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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가볼만한곳, 산책하기 좋은 곰나루 소나무숲

충남도청 2019. 9. 14. 11:00



공주 가볼만한곳, 산책하기 좋은 곰나루 소나무숲

국립공주박물관과 공주한옥마을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곰나루 소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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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무덥던 여름의 기세도 한풀 꺾였습니다. 이제 가을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행 시즌이 시작되는데요, 9월에 읽을 몇 권의 책을 주문하고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동안 저는 공주의 곰나루 소나무 숲을 떠올렸습니다. 어쩌면 곰나루는 가을맞이의 장소로, 그리고 여름을 떠나보내기 좋은 곳인지도 모릅니다. 
  


여름이 온전히 떠나기 전에 곰나루 소나무 숲에 가 보자(!), 라는 소소한 마음으로 공주로 향했습니다. 어떤 이는 곰나루가 소나무 숲 외에는 볼거리가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부족한 것이 아니라 여유롭기 그지없다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고요한 생각의 저편을 불러와 혼자서 또는 다정한 이와 걷기 좋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곰나루를 처음 찾게 된 것은 어느 사진작가의 소나무 사진을 본 뒤였습니다. 안개 속에서 하늘로 승천하는 이무기처럼, 아니 용트림하는 소나무들은 마치 백제의 숨결을 내뿜고 있는 듯했습니다. 그 후로 곰나루에 잠든 백제의 숨결을 느끼기 위해 몇 번을 찾았는지 모릅니다.
 



공주의 곰나루 소나무 숲에 들어서면 곰사당이라고도 불리는 웅신당이 맞이합니다. 웅신당은 백제의 옛 이름인 '웅진'의 전설이 깃든 곳입니다. 어부를 사모하여 두 아이를 낳고 살았으나 이별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곰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지은 웅신당! 지금까지도 고마나루의 전설은 애틋하게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저는 공주를 찾을 때마다 곰나루 소나무 숲길 산책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멋들어진 소나무 사진을 찍어보고 싶은 욕심이 앞서기도 하지만 모양이 제각각인 소나무를 보고 있으면 우리의 삶도 저러해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생겨납니다. 자신만의 모습을 갖추면서도 하나의 숲으로 어우러지는 소나무처럼 말입니다.  
 



곰나루 소나무 숲에서 다정한 풍경을 만났습니다. 먼 옛날 곰이 꿈꿨던 행복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듯한 어느 가족의 산책, 그 뒷모습을 사진에 담으면서 저는 부러움에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과 공주한옥마을을 코스로 둘러볼 수 있는 곰나루 소나무 숲은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쉽고, 애써 찾기에는 소소한 마치 '계륵'과 같은 곳입니다. 하지만 저는 공주를 찾는 분들께 곰나루 소나무 숲길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수백 그루의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어 하나의 풍경을 보여주는 곰나루 소나무 숲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작은 울림과 함께 여유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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