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가볼만한곳, 한산모시전통공방 (한산모시문화제도 열려요~)

서천 가볼만한곳, 한산모시전통공방

7~10일까지 제 30회 한산모시문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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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를 짜는 일에는 정성이 들어갈수록 곱고 좋은 제품이 나온다고 한다. 인생 역시 짜는 일에 정성을 들일수록 가치가 있는 사람이 만들어진다. 말 한마디, 행동, 몸짓에 신중을 기하면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느새 좋은 결과로 피드백이 된 자신을 만날 수 있다. 한산모시축제를 하루 앞둔 서천군의 한산면에 자리한 한산모시 전통공방에 가보면 모시와 관련된 제품도 볼 수 있고 지역에서 만들어진 상품을 모시 홍보전시관에서 구입도 할 수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모시는 조선시대에 저마·구승백저포·십이승백저포·별승백저포·극상세저포·극세저포·상저포·흑저포·황저포·황세저포·홍세저포·자세저포·청저포·아청저포·예단백저포·진헌백저포 등의 기록이 남아 있다. 

제작 과정은 우선 모시풀의 밑동을 베어서 겉껍질을 벗긴 줄기, 즉 '태모시'를 물에 담근 다음 볕에 말리는데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 좋은 품질의 모시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직접 모시를 짜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모시는 너무나 얇고 부드러워서 약간의 바람과 조금만 건조해도 끊어지기 때문에 이렇게 비닐막을 해 놓고 가습기를 틀어 놓고 작업을 해야 한다.  

한산모시는 모시를 제작하는 서천 지역민의 삶의 결정체라고 한다. 모시 생산의 역사와 지역적인 정서는 저산 팔읍 길쌈놀이라는 전통놀이문화로 계승되기도 했는데 그 혼은 농업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서천 지역에서 농사를 지을 때 사용하던 다양한 농기구들도 만나볼 수 있다. 농기구는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해왔고 지역에 따라서도 그 형태가 달라지기도 했다.
  

한산 모시 홍보관에서는 대를 이어 할머니에서 어머니로 그리고 본인에게로 온종일 모시 메느라 곧은 모시 올처럼 반듯하게 눕지도 못하고 아직도 남은 일 걱정에 뒤척이다가 겨우 잠이 들었던 그 기억을 같이 공유하고 있다.  

옛날에 서천에 있는 축제에 갔다가 지인에게 모시 송편을 사 주었던 기억이 갑자기 생각났다. 모시는 송편뿐만이 아니라 개떡도 만들어서 먹는다. 
 

모시를 짜기 위해서는 날실(경사)과 시실(위사)이 필요하다. 날기는 날실을 준비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정으로 베 날기라고도 한다. 직물의 길이와 폭, 섬세도(샛수) 등에 따라 날실의 길이와 올수가 정해진다. 

모시로 만든 다양한 옷들을 직접 구입해서 갈 수 있다. 조선시대의 모시는 왕가, 사대부의 관복뿐만 아니라 일반 평민의 복식 등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많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대중적인 옷으로 모시옷이 자리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1,500년의 역사를 가진 모시는 다양한 문학작품에서 등장하기도 한다. 꼬마각시와 꼬마신랑, 무정, 박경리의 파시와 토지에서도 등장하는데 군산을 대표하는 채만식의 탁류에도 등장한다. 파시 속에서 주인공은 나일론은 안 입고 모시옷만 입었다고 한다. 모시 한복은 충분히 세련미와 우아함을 가지고 있다.
 

한산모시는 한산모시의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가 되었다. 그리고 이후 한산모시문화제,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 한산모시 명품전, 국비지원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증축사업 및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한산모시 짜기 전승 및 육성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모시와 관련 있는 서천 저산 팔읍 길쌈놀이 연산 백중놀이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13·14호로 지정이 되어 있다. 포(布) 중에서 가는 포, 모시[細布], 왕으로부터 백성까지 일상복으로 쓰인 백저포(白苧布)의 이야기가 있으며 저산팔읍 중에서도 모시가 유명한 곳, 임천군과 한산군이라고 한다. 서천 저산팔읍 길쌈놀이는 입장, 모시 베끼기: 태모시 손질, 모시삼기, 모시꾸리감기, 모시날기, 모시매기, 모시짜기, 모시감별, 한산모시예찬으로 이어진다. 

올해로 30회를 맞은 한산모시문화제는 ‘천오백 년을 이어온 한산모시, 바람에서 바람으로’라는 주제로 기존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해 관광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만나볼 수 있을 듯하다.  

2019 한산 모시축제 
기간: 2019.06.07(금)~2019.06.10(월) 
장소: 충남 서천군 한산모시관 일원
요금: 무료 / 일부 체험 프로그램 유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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