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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자활사업의 현장, 카페you를 찾아가 보다

충남도청 2019. 1. 15. 22:11



당진 자활사업의 현장, 카페you를 찾아가 보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자치단체 지원 자활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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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를 직접 주지 말고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라”

저소득 국가에 대한 선진국들의 국제적 도움 앞에 항상 명제처럼 따라 붙는 말이다.
하지만 이게 국가대 국가간의 일만일까? 아니다. 한 국가 안에서 저소득 차상위계층 국민들에게 자활의 길을 제공해 주는 사압에도 반드시 적용되는 원칙이다.
즉 저소득 계층에게 복지 제도를 통해 기금이나 생활용품, 혹은 직업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함에 있어 무조건 현물을 지급하기 전에 근로의 의욕과 건강이 허용하는 한 스스로 일해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현대적 개념의 복지제도다.
  
충청남도 또한 예외는 아니다.
각 시군 자치단체에서 사회단체와 기업 등의 후원까지 받아가면서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저소득층, 장애인, 또는 노년기 어르신들을 위해 각종 자활사업을 하고 있다.
기업이익 환원을 통해 사회 공공적 복지와 이웃나눔 차원의 도움을 주려 하는 대기업들의 도움을 바탕으로 트럭이나 건물 임대료 등의 지원을 받아 자치단체가 자활을 돕는 방식이다.
  
이같은 자치단체 지원 자활사업으로는 카페 운영, 반찬가게 운영, 제과점 운영, 누룽지 사업, 청소 사업, 가사 간병 사업, 세탁 사업, 이동 목욕 서비스, 공동 작업장, 영농 사업, 도예 사업, 축산 사업 등 다양하다.
  
이중 대표적으로 지방자치단체 각 시군 민원실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공간을 무상 또는 저렴한 임대료만 받고 장소를 제공하고 이곳에서 카페 등을 운영하는게 가장 일반적인 지원이다.
그리고 지자체에서 카페 운영에 필요한 자금 지원, 재료비 비원, 인건비 지원 등의 방식으로 이들이 자활과 자립의 기회를 얻게 한다.
특히 카페 같은 경우 직원들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학원을 알선하고, 자격증 취득시까지 학원비를 지원해주기도 하기 때문에 자치단체의 자활기업 사업은 매우 중요하다.

▲ 당진시의 대표적 자활기업인 <카페you>


▲ 카페you 내부. 쾌적하고 아늑해서 내집 사랑방 같았다.


▲ 착한 가격들의 제품 가격이 눈에 띈다.

서론이 길었다.
오늘은 자치단체가 나서서 이같은 자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곳중 하나인 충청남도 당진시의 <카페you>를 찾아가 보았다.
  
당진지역자활센터 제8호 자활기업인 카페you는 작년 8월 당진농협 계성지점 맞은편 구 도심지에 40.5㎡ 규모로 오픈해 운영에 들어갔다. 
카페you 자활기업은 2인 이상의 수급자 또는 저소득층이 협력해 조합 또는 공동사업자의 형태로 탈빈곤을 위해 자활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당진지역에서 카페형태로 자활기업이 탄생한 것은 카페you가 최초 사례다. 



▲ 직원이 케냐 AA커피를 가리키고 있다. 최고 품질의 커피를 이용해 손님들에게 제공한다는 의미다.



▲ 케냐AA커피의 원두



▲ 커피 추출에 쓰이는 각종 도구



▲ 음료와 칵테일 제조용 시럽들.



▲ 이건 더치커피머신이다.


카페you가 주목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2014년 9월부터 당진시청 내 카페테리아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자활근로사업단이 이곳에서 양성한 전문 바리스타 7명 중 2명이 창업에 도전한 사례라는 점이다. 
창업자금 중에는 자활근로사업단이 시청 카페테리아를 3년 동안 운영하며 적립한 수익금이 9500만원으로, 시의 자활기금 5000만 원보다 두 배가량 된다. 
  
이와 같은 사례는 자활사업단이 자체 사업에 그치지 않고 습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자활사업으로까지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자활사업 참여 주민의 자립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자활업소의 경쟁력 강화와 매출 증진이 필수적이다.
자립의 꿈을 안고 열심히 땀 흘려 만든 질 좋은 생산품들이 다양한 판로를 통해 안정적으로 판매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과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당진시와 시민단체, 각 관공서와 공공기관 등의 직원들이 더 자주 찾아주고 커피도 팔아주는 노력을 하고 있다.
자활기업의 생존이 곧 복지이고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공감 속에서 많은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 속에 자활카페를 성실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 커피를 내리고 있다.




▲ 커피 원액 추출


▲ 이렇게 머그잔에 담으면 아메리카노가 되고



▲ 이렇게 하면 에스프레소가 된다.

카페you가 나름의 인정을 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충남 도내 꿈앤카페로는 처음으로 관공서가 아닌 상가건물에 입주해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주변의 카페전문점과 당당히 경쟁 하고 있는 당진의 카페 아이두처럼 일반 상가건물에 입점했기 때문에 일반 전문 카페들과 동등하게 일하며 생존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카페you는 신성대학교 제과제빵학과 학생들이 매일 직접 만든 신선한 빵을 공급받아 판매하고, 해나루보호작업장으로부터 높은 품질의 원두를 공급받음으로써 지역과의 상생은 물론 주변의 커피전문점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서 카페you가 사용중인 커피는 케냐 커피라는 점. 
케냐커피의 우수성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우선 커피의 원산지가 아프리카의 에디오피아이다. 아라비카 커피는 열대지방의 고원지대에서 잘 자라는데 케냐와 에디오피아가 그 기준에 딱 들어맞는다. 
화산재가 많은 지대가 좋고, 특히 커피의 쓴 맛보다 신맛, 단맛이 좋은 커피를 더 인정을 해주는데 신맛은 인산염이 많은 땅에서 나는 것이다. 케냐와 에디오피아는 화산토양에 인산염도 많다.
  
세계적으로 케냐 커피가 유명한 이유는 국가적 차원에서 엄격한 품질 관리를 하기 때문이다. 케냐는 토양 상태, 강수량, 기온 모두가 커피 재배에 이상적이다. 국가는 원두 품질부터 유통까지 꼼꼼하게 관리하며, 커피와 커피나무에 대해서도 국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엄격하게 관리한다. 이렇게 국가의 철저한 품질 관리로 탄생한 케냐 커피는 묵직한 바디감과 오묘한 과일 향, 가볍지 않은 산미를 지녀 세계적으로 커피 매니아나 일반 소비자 등에게 사랑받고 있다. 
당진 카페you가 사용중인 커피가 바로 케냐 커피라는 점이다.
  
오늘은 당진의 카페you만 취재했지만 충남 도내에는 이렇게 땀흘리며 열심히 사는 자활기업 직원들이 있고, 오늘도 삶의 현장에서 내일의 꿈을 키우며 일하고 있다.



▲ 당진시민 여러분, 카페you에 가서 달달한 라떼로 목을 달콤하게 하거나



▲ 진한 에스프레소 한잔으로 오늘의 피로를 싹~ 풀어보세요~

자활기업과 직원들의 이같은 노력, 열정, 의지를 북돋워주고자 11월 8일에는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충남 도내 지역 자활센터 관계자와 자활근로 사업 참여자, 관계 공무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남도 자활한마당대회> 열렸다.
이날 자활 유공자와 자활센터 참여자 등 수십 명이 표창도 받았고 행사 참여자들의 화합과 친목을 위한 축하공연 및 어울림마당, 자활사업단이 만든 생산품 전시회도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다.
  
자활의 가장 큰 장점과 목적은 장애인이 직접 일을 함으로써 삶의 의지와 희망을 얻고 삶이 즐거워지며 그 자체만으로 자아실현을 이룰수 있다는 점이다.
그건 직업을 구하고 직장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이 공통으로 느끼며 추구하는 이상적인 가치다. 
거기서 근로 의욕과 삶의 보람을 느끼게 된다. 
  
카페you가 지역과 함께 상생 발전하는 자활기업의 좋은 롤모델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충남 도내 모든 자활기업 관계자들의 파이팅을 기원하며 2019년 한해에도 무한한 발전 있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