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가볼만한곳 맹사성 기념관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맹사성 이야기

아산 가볼만한곳 맹사성 기념관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맹사성 이야기

맹씨행단 맹사성 고택과 맹사성 기념관 주말나들이

.

.

세종 5년 한 주막에서 젊은 선비는 행색이 초라한 늙은 선비에게 농을 건넨다. 
보아하니 사대부 같은데 공과 당을 붙여 재미있는 이야기나 나누자며 말이다.

“무엇하러 서울에 가는공?” “벼슬 하러 올라간당” “무슨 벼슬인공?” “녹사 자리란당”  “내가 시켜주겠공” “에이, 그러지 못할거당” “그렇지 않을공” “농담이 지나치당” “알아서 하라공” “그리할게당”  
여전히 노인을 업신여기며 말을 하는 젊은이는 과제에 장원급제하여 이조판서 앞에 서서 할 말을 잃고 만다.
그도 그럴 것이 앞에 서있는 자는 다름 아닌 그때 그 주막 초라한 행색의 노인인 맹사성이었기 때문이다.

▶ 구괴정에서 바라본 맹씨행단 쪽문

고려 말 문신이자 조선 초 학자로서 황희와 함께 세종의 신임을 얻었던 맹사성은 편찬과 음악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도 겸손과 충심이 대단한 인물이다. 이러한 그의 삶 속에는 충신 정신, 청백 정신, 충효 정신, 접례 정신, 수절 정신 이렇게 다섯 가지를 대표하는 고불 정신이 녹아져 있다.

▶ 고불 맹사성

조선시대 청백리의 대표 인물이자 아산의 대표 인물로 알려진 고불 맹사성은 충남 아산시 배방읍 중리에 그 본가와 그 기념관이 함께 하여 수백 년 맹사성 고택의 자연 풍광과 함께 청백리 사상을 전시하고 있다.
고불 맹사성의 일대기를 말하기 전 그의 부친 맹희도나 맹사성과 관련된 설화가 빠질 수 없는데 특히 설화 속에서 맹사성의 평소 겸손하고 소탈한 모습이 잘 나타난다.

고위 관직임에도 불구하고 평소 가마를 타지 않았던 그는 괴롭힘을 당하던 검은 소를 구해주고 보살펴 주었다. 이 소는 평생 그에게 등을 내어주고 맹사성의 발이 되어 늘 그와 함께 했다. 
소를 타고 다니는 피리 부는 정승 맹사성이 죽자 검은 소도 시름시름 앓다 죽게 되니 사람들은 무덤을 만들어주고 흑기총이라 이름 지었다. 
소설 같은 이야기 속 흑기총은 실제 경기도 광주 맹사성의 무덤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다.

저 멀리 배방산을 내다볼 수 있는 근사한 전경이 있는 아산 가볼만한곳 맹씨행단 마당에 서있다. 
맹사성이 심은 은행나무 두 그루가 나란히 하고 있어 쌍행수라 불리는데 얼마나 많이 맺히고 떨어졌는지 겨울철임에도 은행 열매 특유의 냄새가 여전하다.

▶ 최영의 친구인 조부 맹유, 정몽주와 친구인 아버지 맹희도 그리고 맹사성의 위폐가 있는 세덕사

맹사성의 아버지 맹희도 또한 고려 말 문신으로 조선의 개국으로 관직에서 물러난 후 충남 온양에 머물며 지극한 효심으로 시묘살이를 하여 고려 공양왕 때 정려가 내려지기도 한 인물이다. 
며느리의 태몽을 듣고 정몽주와 수학 중인 아들 맹희도를 불러들여 맹사성을 잉태하게 했다는 조부 맹유의 이야기도 전해진다.

▶아산 가볼만한곳 맹사성 고택

어린 맹사성과의 인연으로 최영 장군의 손녀사위가 되어 최영이 지은 집을 물려받는다.
이 고택이 오래된 옛집임을 보여주는 천정의 복화반 구조를 눈여겨볼 만하다.
한 나라의 재상이 비 새는 집에서 맹첨지 소리를 들으며 살았다는 소탈하고 겸손한 그의 삶처럼 이 집도 주인을 닮은 듯 소박하다.

▶ 구괴정

아산 가볼만한곳 맹사성 고택과 잠시 떨어져 있는 구괴정은 아홉 그루의 소나무가 있는 정자라는 의미로 삼상당, 구괴정 이렇게 두 개의 현판이 같이 걸려있다. 
세종의 조력자라 말할 수 있는 맹사성과 황희 그리고 권진 3정승이 모여 국사를 논하거나 풍류를 즐겼던 곳으로 실제 정자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았다.
맹씨행단과 구괴정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 새로 건립된 맹사성 기념관을 둘러본다. 
맹사성에 관한 자료가 총망라되어 있고 영상관과 재미있는 만화로 소개되는 안내도 함께 하니 남녀노소 맹사성에 대한 친절한 설명으로 옛 청렴결백한 관리인 청백리의 표본을 온전히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맹사성 고택과 맹사성 기념관 관람안내]
시간 : 월요일 ~ 일요일 09:00 -18:00
요금 : 무료 / 문의 : 041-542-5330
위치 : 충남 아산시 배방읍 행단길 22

[위치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