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힘쎈충남, 대한민국의 힘

도민리포터

청양 장승공원 보호수 620살 느티나무

충남도청 2016. 1. 28. 14:44



청양 장승공원 보호수 620살 느티나무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호미숙'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입장과는 상이 할 수 있습니다.

.

.






충남 여행으로 청양 칠갑산 일대 천장호수와 알프스마을을 둘러보고 장승마을이 있는 장곡리로 향하는 중 눈앞에 나타난 두그루의 커다란 거목에 놀랐습니다.


일단 장승마을과 장곡사를 먼저 여행하고 내려오면서 차에서 내려 사진을 담았는데요. 저는 그동안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시골 마을을 지날 때 마을 입구를 지키고 있는 큰 정자나무를 꼭 사진에 기록하곤 하는데요.


장곡사에서도 몇 그루의 괴목을 볼 수 있었는데 이쪽은 산이 깊어서 였을까요.

전쟁을 치렀는데도 잘 버틴 것을 보니 나무에게도 경건함과 경외심이 듭니다.


마을의 정자나무를 기록하는 이유는 그 마을의 가장 오래된 역사를 낱낱이 기록한 살아 있는 역사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혹시 과락이 발전해서 나무의 나이테로 그 시대 상황을 알 수 있었다면 최고겠지요.


아마도 청양 칠갑산 장곡리에서 본 느티나무가 그동안 본 느티나무 중 가장 오래된 나무로 기억될 거예요.

두물머리 느티나무는 약 400살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1000살.



거목에게 [가사]

homihomi - 호미숙


양수리 두물머리 세 그루 느티나무

오가는 행인들의 숨터며 휴식처라

봄이면 강바람에 마음이 설레이고

여름엔 탁한 영혼 시원히 씻기우며

가을엔 낙엽 떨어 모든 것 내려놓아

겨울엔 폭풍한설 견뎌낸 장함이네


팔벌린 너른 품에 두 물을 얼싸 안아

세월은 바람처럼 물처럼 흐르고나

내 어찌 사람으로 태어나 연약하리

거목의 아우르는 진리를 얻었나니

내 죽어 이름하나 남기지 못하여도

무덤가 나무 심어 거목을 키우리다


- 호미숙, 시집 속의 향기 -




충남 여행 중 청양의 마지막 백미

청양 대치면 장곡리 보호수 620살





보호수 


수종 : 느티나무 고유번호 : 8-53

수령 : 약 620년 지정일자 : 1990년 6.1

나무 높이 : 20m 나무 둘레 : 6.7m 

소재지 : 대치면 장곡리 334





나무 둘레가 6.7미터라죠

어른 몇 사람이 양팔을 벌려야 할 정도로 어마어마합니다.


나무 키가 무려 20이커 정말 대단한 생명력입니다.

또한 이 나무를 지키려는 마을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정성이 느껴집니다.

나무 아래는 들마루가 놓여 있어 쉽터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620년간 이 나무 아래를 스쳐간 사람은 몇 명이 될까요..





모진 풍파 전쟁도 이겨내고 비바람을 맞으며

마을을 지켜준 수호신처럼


마을 어귀에 자리 잡은 마을의 대장

저 큰 나무 아래 서면 자연스럽게 엄숙해집니다.


 



정자 슈퍼 앞뒤로 자리를 차지한 

두 그루의 느티나무

오늘도 내일도

오가는 사람들을 환영하고 배웅하겠지요.

다음엔 연초록 이파리를 피울 때 사진에 담고 싶네요.





<호미숙 자전거 여행 . 사진여행>


촬영 날짜 : 2015년 12월 24일

촬영 장소 : 충남 청양 칠갑산 장곡리 장승마을, 장곡사 가면서 

카메라 : 소니 알파 77(칼짜이즈렌즈)





[위치 정보]